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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필은 지난 30대후반에 늦깎이 가수로 데뷔했다. 가수 경력은 이제 겨우 5년째. 그는 데뷔 전에 수년간 대형 매니지먼트사의 부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수년 동안 연예계의 영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것.
그런 이광필이다 보니 어린 딸이 고난의 길인 연예계에 들어서겠다고 할 때 마음 편할 수는 없었다.
“처음엔 말렸습니다. 현재 한창 잘 나가는 스타들 중엔 그야말로 ‘자고 나니 스타’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절대다수는 길고 긴 무명의 터널을 거쳐야 합니다. 문제는 그 터널 속에서 방황하고 엇나가는 지망생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입니다. 스타가 됐다고 끝일까요. 오히려 창업 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말처럼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남보다 더 노력해야 합니다. 자칫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친구들도 있어 우리를 안타깝게 합니다. 그 정도로 힘든 길이란 것을 알면서도 겪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죠.”
이광필은 딸을 한참 말리고 설득했다. 그러나 아버지(이광필)를 닮아 끼가 넘치고, 도전 정신도 강한 딸(이나비)을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오랜 줄다리기를 거치는 동안 이광필은 이나비가 가진 배우에의 꿈이 호기심도, 허영심도 아닌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길이 하늘이 딸에게 정해준 길이라 여기게 되자 가장 강력한 반대자였던 이광필이 가장 적극적인 후원자로 변신했다.
이광필은 오랜 매니지먼트사 운영 경험과 실제 연예계 활동 경력을 살려 이나비에게 서두르기 보다 차분히 실력을 쌓으며 준비해나갈 것을 권하고 있다.
현재 이나비는 영화,드라마,cf광고등의 캐스팅제의가 자주 있지만 이광필은 이나비를 '스타 사관학교'라 평가받는 MTM에 입교시켜 체계적인 연기 교육을 받게 하는 한편, 뮤지컬, 연극 등 착실한 연기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배우도록 했다.
이광필은 자신의 인맥만 활용하면 이나비를 지상파 방송의 하이틴 드라마나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출연시킬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지만 일부러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배우가 연기 공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모나 이미지만으로 반짝 스타덤에 올랐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한 없이 추락해버리는 우를 범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물론, 제 딸 입장에선 아버지 능력으로 충분히 밀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겠지만 스타는 태양처럼 빛을 자기 스스로 내야 오래 빛날 수 있지 달처럼 다른 빛을 반사해선 오래갈 수 없다고 가르쳤고 다행히 아버지의 뜻을 잘 이해하고 따라주고 있습니다.”
이광필은 최근 서울 신촌에 국제피부미용관리연구소와 부설 백야 에스테틱을 오픈했다.
외식 사업가, 시민운동가, 가수 등 1인3역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이광필이 네 번째 도전을 하게 된 계기도 바로 부성애였다.
“배우가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든든한 경제력입니다. 생활이 안정돼야 연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피부미용 관련 사업체를 만든 것은 연기하는 틈틈이 피부미용관리에 대해서도 공부해 제 딸이 피부미용업을 영위할수있도록 하고 자기 피부관리는 스스로하면서 연기 공백기엔 피부미용관리업을를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해서 연기 공백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나비는 “아버지가 인기스타들과 찍은 사진들과 활동모습을 보면서 아버지 덕에 빨리 뜰 수 있겠다는 생각을 안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젠 아버지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 오래가는 길은 제 스스로 빛을 발하는 길이라는 것을 말이죠.”
이미 딸은 아버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