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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생산직 사원 29명, 학사학위 취득

지난 2006년 거제조선소 개설, 산학협력 모델운영

나원재 기자 기자  2009.02.20 11: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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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직 사원 29명이 20일 부산대학교로부터 조선해양 공학 학사학위를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중공업에 고졸로 입사해 줄곧 선박생산 현장에서 근무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 간 거제조선소 내에서 야간수업을 받는 등 노력 끝에 얻은 대가라는 것.

   

이날 부산대에서 거행된 졸업식은 지난 2006년 삼성중공업과 부산대가 사업장內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체결한 산학협력 과정이 결실을 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소 내 사내대학인 전문학사 과정의 드림아카데미를 졸업한 직원들 중에서 선발해 2007년 초 ‘부산대 조선해양공학 학사학위 과정’에 입과 시켰다.

이는 ▲업계최초의 사업장 내 학사학위 과정으로서 ▲일과 후 매일 3~4시간씩 야간수업 ▲선체저항, 건조공학, 선박진동학 등 25개 과목, 73학점을 취득하게 함으로써 일반 대학과정 이상의 빠듯한 학사운영으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위암에 걸려 휴직을 한 상태에서 수업을 받고 졸업하게 된 직원도 있는 등 이들의 학습열정에 22명의 부산대 교수진 또한 크게 감동한 바 있다.

이번 1기 졸업생 중 해양가공부 최명석 사원(40세)이 수석을 차지해 부산대학교 총장상을 받았으며, 삼성중공업은 성적우수자 3명에게 1호봉 특진의 혜택을 부여해 후배 기수들에게도 면학의욕을 고취시켰다.

최 사원은 “낮에 선박 프로펠러 제작 관련 업무를 하고 밤에 공부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었지만 자녀들에게 공부하는 아빠모습을 보여 주고자 집에 가서도 매일 그 날 배운 것을 외우다시피 했다”며, “향후 석사까지 따서 회사로부터 받은 혜택을 업무성과로 갚아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사과정 이외에 이번에 전문학사 36명, 碩士 4명이 졸업하는 등 삼성중공업은 高卒사원으로 입사해도 조선소 안에서 전문학사, 학사 및 석사까지 체계적으로 취득해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진정한 기술자로 거듭날 수 있는 교육기회가 마련되어 있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 학사학위 과정’ 외에도 ▲교육 및 학술연구 공동수행 ▲연구장비 및 설비의 공동활용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조선소 실습 지원 ▲산업체 체험근무 기회를 부여하는 인턴쉽 등의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삼성중공업의 박사급 연구원을 부산대학교의 외래 교수로, 부산대학교의 교수를 삼성중공업의 위촉연구원으로 임명하여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도 협의 중에 있다.

삼성중공업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 학사학위 과정’ 등의 산학협력을 통해서 현장 실무자들이 지역 특성상 적절한 조선공학 이론에 대한 교육기회를 제공받을 수 없었던 문제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선박 건조 기술의 질적 고도화를 이뤄 품질기술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부회장은 “산학협력 과정을 통해 사원들이 조선소에서 일도 하고 학위도 취득할 수 있는 신바람나는 직장 여건이 만들어졌으며, 최근의 이공계 및 제조업 기피 현상을 넘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꿈의 터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