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애완동물 대신 ‘애완식물’ 인기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4.03 11:05:5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식목일을 앞두고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방안이나 사무실, 자동차 안 등 실내에서도 편리하게 기를 수 있는 미니 애완식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때맞춰 먹이를 줘야하고 손이 많이 가는 애완동물과 달리,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물을 주면 손쉽게 기를 수 있는 ‘애완식물’이 20~30대 학생들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하루 평균 800여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주로 2~3cm 크기의 캡슐 형태나, 컴퓨터 앞에 높을 수 있는 초미니 사이즈의 작은 화분으로 핑거로즈 장미, 페트리 선인장을 비롯해 초록색의 생명력이 강한 관상용 식물들이 대부분이며, 핸드폰 줄이나 가방이나 핸드백에 액세서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식목일을 앞두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묘목을 심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상품으로 새싹채소 재배기, 실내용 미니정원 등과 함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옥션에서 ‘차량용 미니 산세베리아’를 판매하고 있는 김정기 사장(38세)은 “지난해 공기정화 식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에는 부피가 큰 화분대신 작은 사이즈의 초미니 화분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애완동물은 손이 많이 가는 데 비해 애완식물은 기르기가 편하고, 키우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말한다.
   

옥션에서는 귀여운 커플모양의 캐릭터가 새겨진 계란 모양의 화분으로 윗부분을 살짝 깨트려 물을 주면 일주일 만에 싹이 나는 ‘계란 커플화분’을 비롯해, 초보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기를 수 있는 ‘미니 허브화분’,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산세베리아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기를 수 있도록 초미니 사이즈로 제작한 ‘차량용 미니 산세베리아’, 해바라기, 봉선화, 방울토마토 등 마음에 드는 식물을 캔 모양의 작은 화분에 키우는 ‘캔 플라워’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캡슐형태의 미니 식물은 세게 흔들어도 뿌리가 빠지지 않으며, 일주일에 한번씩 30초가량만 물에 담가두면 6개월 이상 기를 수 있다. 또 식물을 기르고 난 후에는 필통이나 클립 등을 담는 액세서리 통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옥션 영업총괄 박상순 상무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부피가 큰 화분에서 언제 어디서든 휴대하면서 기를 수 있는 초미니 사이즈의 애완식물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이러한 자연친화형 상품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