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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보다 높은 상승세, ‘과천’

매수세 없고 호가만 뛰어, “본격적인 상승기 진입은 아직…”

배경환 기자 기자  2009.02.20 08: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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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해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하락했던 과천 지역이 최근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고, 전통적인 집값 강세 지역인 강남구보다도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더욱이 최근 집값 급등세를 견인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의 상승률도 수도권지역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과천의 상승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2009년 들어 현재(2009.2.18 기준)까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과천이 1.20% 상승해 강동(2.89%), 송파(1.80%)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 송파 지역은 1월 초, 제 2롯데월드 건립허용 및 한강변 초고층 개발 방침 등과 같은 대형 호재가 있었지만 과천은 직접적인 개발 재료가 없었음에도 1%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일반아파트의 경우 연초 이후 0.68% 올라 수도권에서 단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아파트가 2.89%의 높은 상승세를 보인 강동구의 경우 일반아파트는 0.48% 상승에 그쳤고, 각각 0.41%, 0.73%씩 하락한 강남구와 서초구에 비하면 더욱 대조를 이루는 오름세다.

과천은 지난 2년 동안 16.5% 하락세를 보여 수도권 지역 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집중돼 큰 하락세를 나타냈던 송파(-13.9%)보다 더욱 짙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경기 불황 탓에 중대형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진 분당(-9.3%), 용인(-8.2%)보다도 두 배 이상 큰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 최근 규제완화 기조 속에 수요자들의 바닥권에 대한 인식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별양동의 S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강남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급매물은 소진됐지만 본격적인 활황세로 보기엔 아직 추격매수가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로 별양동의 주공2단지 59㎡(18평형)의 경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에 가격이 폭등했던 2006년 말 9억8,000만~11억원에 시세를 형성했다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로 2008년 말 6억3,000만~7억원까지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남권이 각종 개발계획과 재건축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올 해 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1월 한달 간 5,500만원 상승했다. 2007년 4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사업에 진척이 없는 상태지만 그 이후로도 꾸준히 증가를 보이며 현재 7억~7억5,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별양동의 H중개업소 관계자는 “2단지 59㎡(18평형)은 과천에서 위치도 좋은 편이고 대지지분도 넓은 편이어서 가장 먼저 반응한 것 같다”며 “그동안 풀릴 듯 말 듯한 규제 때문에 재건축 사업에 진척이 없었는데 대부분 규제가 풀려 곧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의 상승 움직임이 예전과 같은 급등세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강남권과 가깝다는 점이 시세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막상 강남권 내에서도 여전히 하락폭이 큰 매물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 일례로 별양동의 래미안슈르 105㎡(32평형)이 현재 7억2,000만~8억6,000만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같은 규모의 서초구 LG자이가 7억5,000만~9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래미안슈르와 큰 차이가 없다.

이와 관련 원문동의 S중개업소 대표는 “매도자들은 상승기대감에 매물을 거두고 있지만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문의는 뜸한 상황”이라며 “시세 상승은 단순히 매도자의 호가의 영향일 뿐 전반적인 호전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