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간부가 미국 업체로부터 뇌물 및 상습적인 접대를 받은 혐의가 드러나 18일, 구속처리된 가운데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한수원 간부 허 모 부장을 18일밤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허 씨가 한수원의 자재구매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4년경 미국의 밸브제조업체 C사로부터 5500만원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으며, 서울 삼성동 회사 근처에서 C사의 한국법인 직원으로부터 납품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35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라고 덧붙혔다.
한편 검찰은 다른 한수원 직원 5명의 계좌에서도 수상한 돈의 정황을 포착하며 출금조치를 취하는 등 수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미국 C사의 한국법인이 로비자금을 먼저 미국 본사에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돈을 건넨 한국 법인 직원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3년이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발전소 관리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한수원이 C사를 비롯한 다른 관련 납품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는 관행이 만연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검찰은 이번 수사를 한수원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