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자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자구 노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이날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할 자구를 위한 구조재편 계획을 사실상 혹평했다. "그들이 존속을 위해 진정으로 도움이 될 구체적인 내용들을 제시한 것을 볼 수 없을 경우 어떤 정책의 선택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GM과 크라이슬러가 회생을 위해 각각 300억 달러와 9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힌 상황에서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이미 134억 달러와 40억 달러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것을 감안하면, 각각 166억 달러와 50억 달러의 추가 지원을 정부에 요청한 것이다.
즉 파산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경고한 것이다. 더욱이 자구 노력이 미비하다는 경고를 재차 보낸 셈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17일(현시시간) 미 자동차 산업이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존속하는 것이 미국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차사들에 대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바마 정부로서는 자동차사를 살리기 위해 금융위기 해결책으로 마련해 놓은 예산을 일부 전용하는 결단을 내린 바 있어, 이런 정부측 부담을 상쇄할 정도의 진정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GM은 이와 함께 4만7000명을 감원하고 미국 내 공장 5곳을 추가로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역시 3000명을 추가 감원하고 3개 차종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의 백악관 경고는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GM과 크라이슬러의 더 강한 다이어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GM측과 노조의 경영조건 등에 대한 협상에서 노조측이 자리를 뜬 문제도 이번 경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 노조측의 요구보다 회사측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