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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X파일]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프라임경제 기자  2009.02.18 09: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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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 달 21일, “시티 오브 런던 시대는 끝났다”며 영국 파운드화 가치하락을 예고해 유럽 금융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는 짐 로저스(Jim Rogers)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시한 헤지펀드의 대가로 유명하다.

그는 1980년 소로스와 결별을 선언하기까지 약 12년 동안 퀀텀펀드의 연간 수익률을 단 한 차례도 마이너스로 떨어뜨리지 않았다. 오히려 퀀텀펀드 운용을 시작한 1969년부터 미국 경제는 장기 불황에 진입했고, 1973년과 1979년에는 1/2차 오일쇼크를 맞닥트렸지만 3365%라는 경이적인 누적 수익률(S&P500지수는 47% 상승)을 기록했으며, 펀드자산도 1200만달러에서 무려 2억500만달러로 불어났다.

로저스는 이에 대해 “나는 무리로부터 벗어나 있었을 때 거의 언제나 큰돈을 벌었다”고 언급한바 있다. 실제로 그는 1979년 비즈니스위크지가 ‘주식시장은 죽었다’라는 기사를 싣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등을 돌린 1982년, “지금이 주식에 다시 투자할 시점”이라며 주식 비중을 늘려갔다. 그 후 역사상 최고의 강세장이 펼쳐지며 S&P500지수는 10배 이상 상승했다.

또 ‘짐 로저스’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상품투자’이다. 석유, 금, 커피, 설탕, 밀 등 실물투자에 일가견이 있었던 그는 1960년대 주식 호황기의 끝자락에서 상품시장에 엄청난 기회가 숨어있다고 판단, 당시 상품연구소(CRB)의 상품연감에 나오는 원자재 차트를 하나씩 뜯어보면서 상품 가격이 변동하는 원인과 수요공급의 추세를 파악했는데 실제로 상품시장은 1970년대부터 10여 년간 호황기를 누렸다.

그는 1998년 8월에는 주요 35개 상품으로 구성된 ‘로저스 인터내셔널상품지수’를 만들고 이를 추종하는 원자재 인덱스펀드를 출범시켰다. 주식시장이 화려한 불꽃을 지피자 다들 상품시장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때였다. 그 해 말까지 이 지수는 11.14% 하락했지만, 짐 로저스의 펀드는 9•11 사태가 터진 2001년 말에는 누적 기준으로 80% 올랐고 2004년 말에는 190%나 상승했다. 

하이리치(www.hirich.co.kr)는 이와 관련해 “짐 로저스는 현물/선물 시장의 리스크를 상쇄하는 헤지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벌어들였다”며 “이는 시장을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과 정확한 판단력, 막대한 자금운용력 등이 전재됐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이리치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파생상품 등의 선물투자와 주식투자를 섣불리 병행하기에는 시장의 급등락과 돌발변수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한계성이 있는바 리스크가 따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