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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기, 고3 때 꿈은 포장마차 주인

박광선 기자 기자  2009.02.17 18: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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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영화<오이시맨>의 주연배우 이민기(26)가 월간패션지 ‘싱글즈 (www.thesingle.co.kr)’ 3월호에서 단독 인터뷰를 갖고 모델에서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음악까지 도전한 자신의 내면 깊은 속내를 털어놨다.
   
 
   
 

영화<오이시맨>에서 뮤지션 현석은 이제까지의 이민기와는 상극에 있다. 매가리 없는 우울함, 가슴 시린 홋카이도 여행, 무표정한 얼굴, 독백의 대사들은 천방지축, 발랄한 그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이민기는 이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느낌이 좋았다. 억지로 웃음이나 감동을 주는 것도 아니고, 딱히 정확한 느낌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마지막에 마음속에 뭔가 조금 남는 것 같고, 따듯하더라. 근데 솔직히 말하면 희한하게도 감독님이 시켜주셔서 했다.” 며 “촬영하기로 마음먹은 뒤부터 현석처럼 기타만 치고, 밥 대신 라면 먹고 술 마시고 그렇게 한 달 넘게 살았다. 그랬더니 진짜 우울해졌다.”며 캐릭터 변신의 후일담을 밝혔다.

함께 연기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일본 여배우 이케와키 치즈루에 대해서는 “밝고 이야기도 잘하는 친구”라며 “결정적으로는 서로 만화책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졌다. 일본 만화가 무라사와 나오키의 팬인데, 그녀도 그의 팬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규동, 돈부리 등의 일본음식도 좋아하고, 소설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레볼루션 No.3>을 애독하며 3년 전에는 오토바이를 판 300만원을 들고 일본말을 전혀 못하면서도 혼자 오사카랑 도쿄를 여행했었다. 여행시에는 영화[바람 피기 좋은 날]을 할 때라 그를 알아본 일본의 ‘동방신기’ 팬들로부터 밥이며 술까지 얻어 먹었다는 것.
한편 이민기는 우연한 기회에 우연한 인연으로 모델과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과정도 인터뷰에서 밝혔다.
고등학교때 ‘비싼 돈 들여서 대학은 왜 가나 싶었던’ 그는 “문득 ‘땡기는’모델 일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경남 진해시에서 유일하게 모델과에 입학했다. 우연히 데뷔한 남성 잡지에서는 “귀퉁이에 작게 나오는 줄 알았다가 몇 페이지씩 풀 페이지로 나오게 되고,” 이를 기점으로 그는 패션계에서 톱 모델로 활약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 4년간 무려 14편이나 되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간 것은 단순히 우연으로만 그가 이 위치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매순간 자신을 캐릭터와 동화 시켜온 실력과 어린시절 동경해온 음악에 대한 욕심으로 프리템포의 피처링에 참여하고, 나아가 싱글 앨범까지 발표한 집념의 결과이다.

이민기는 현재 네 명의 고교동창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등학교 3학년 당시 진짜 꿈은 포장마차였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재주를 가진 것도 없어서 군대 다녀와서 포장마차 하자 그랬더니 친구들이 다 그러자 했다.” 던 그 친구들과 북적 이며 말이다. 그러나 영화<오이시맨>에서 연기한 뮤지션 현석처럼 “얼마 전에는 술을 마시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사람인 것 같아 눈물도 나고 그랬다. 심지어 친구들과 함께 살아도 외롭다.” 고 속내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