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두환씨 추징금에 대한 강제집행 소멸 시효가 만료되는 오는 6월을 앞두고 그의 차남인 재용씨의 행보에 사정기관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재용씨의 사업체에서 거액의 돈 흐름이 부상한 까닭이다.
현재 재용씨는 기업 인수·합병(M&A) 및 부동산 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B사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와 결혼한 탤런트 박상아씨가 이사로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지난 2004년 검찰이 본격적으로 재용씨의 괴자금을 수사한 이후 일부 채권의 행방이 미궁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과연 그가 대표이사직에 취임한 배경과 사업의 실체, 사업 자금을 어떤 방법으로 조달하고 그 출처는 어디일지가 사정기관 안팎의 관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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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용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B사.> | ||
수년간 휴면 상태로 방치돼 있던 이 회사에 재용씨 이름이 등장한 것은 2006년 9월부터. B사는 지난해부터 덩치를 키우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재용씨는 지난해 2월 이사직에서 사임한 뒤 4월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 후 특별한 사업이 없던 B사에 10여개의 사업 목적이 추가됐다. 발행 총 주식 수도 4만주(5천만원)에서 100만주(5억원)로 늘어났다.
같은 층에는 A사, S사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업종의 3개의 회사가 한층에 맞물려 있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나머지 A사(자본금 1000만원)와 S사(자본총액 13억원)의 대표이사가 이○○씨라는 점이다. 이씨는 지난 2004년 검찰의 ‘전두환 비자금’ 수사에서 등장했던 인물로 전두환씨의 처남이다.
사정기관이 현재 주목하고 있는 것은 B사, A사, S사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D사 사업부지에 신탁을 설정한 부분이다. A사와 S사 대표이사인 이○○씨와 B사 명의의 신탁금 총액은 970억원이다.
이에 대해 재용씨의 B사를 포함해 ‘3개의 회사를 총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B사의 한 임원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운영되는 회사가 무슨 문제가 되냐”며 “현재 진행되는 사업 내용 뿐만 아니라 회사 전반에 관련된 사항은 문제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임원은 “신탁금 등의 자금에 대해 취재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확인을 거부했다.
전두환씨는 그동안 “예금 29만원이 전 재산”이라고 밝힐 뿐 추징금 납부를 사실상 거부해 왔다.
때문에 사정기관 안팎에서는 차남 재용씨 등 전두환씨 관계인들의 소규모 회사에서 어떻게 거액의 돈 흐름이 있는지 의문을 높이는 분위기다. 재용씨 역시 벌금과 증여세 등으로 80여억원을 납부해야 하는 처지라는 점에서 이목은 쏠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산업부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