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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원로' 김수환 추기경 선종

민주화 기여 긍정평가 불구 이회창 지지논란 등 오점도

신경경 기자 기자  2009.02.16 18: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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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다.

김 추기경은 1922년 대구에서 태어나 가톨릭대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종교 지도자로서 사목활동에 매진해 왔고, 우리 나라 최초로 추기경(교황 선출 투표권이 있는 지도자급 신부)이 됐다.

고인은 종교인이면서도 2003년 1월에는 생명21운동 홍보대사를 맡는 등 각종 활동을 두루 펴온 인물이었다. 그 공로로 2002년 칠레정부 베르나르도 오히긴스십자훈장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큰 원로로 존경받아 왔다.

김 추기경은 군사정권 시절에는 종교 지도자로서 우리 나라 현실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해 당국과 불편한 관계이기도 했다. 김 추기경은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김 추기경은 전국에 방송 생중계되는 성탄 전야 미사 강론 중에 대통령의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 국민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영삼, 김대중 두 문민 대통령이 집권하는 민주화 시대가 오면서, 김 추기경은 국가 원로로서 청와대에 자주 초청돼 국정현안에 대한 조언을 했다. 그러나 김 추기경은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지지 발언 논란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 추기경은 또 일제 시대에 학병으로 복무했다는 점 때문에 친일 논란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논란에도 불구, 김 추기경은 최근에도 제주도 군항 건설을 반대하는 '평화의 섬' 지지 발언을 하는 등, 고령에도 항상 국가와 국민의 현안에 대한 고민과 행동을 아끼지 않아 왔다.

한편 현재 우리 나라에는 정진석 추기경이 있기 때문에, 김 추기경 선종에도 불구, 또다른 추기경이 후임으로 지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