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아르바이트 시장에서도 구직자들의 일자리 구하기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알바생 및 구직자 1,732명과 알바생 채용담당자 1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알바 구인구직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먼저 설문일을 기준 ‘현재 아르바이트 구직 중’이라고 밝힌 응답자 1,375명에게 ‘지난해와 비교해 아르바이트 일자리 구하기가 어떻게 느껴지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93%가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다를 바 없다”는 응답은 6.1%, “더 쉬워졌다”는 응답은 0.9%에 그쳤다. 큰 차이는 없었지만 성별로는 △여자(92.6%)보다는 △남자(94.3%)가, △알바와 구직을 병행하는 구직자(91.4%)보다는 △알바 구직만 하고 있는 구직자(93.4%)가 알바 구직난을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40세 이상 구직자의 97.4%가 “알바 찾기가 힘들어졌다”고 응답한 데 비해 △19세 이하 구직자는 88.9%만이 “힘들어졌다”고 응답하는 등 구직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처럼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진 데 대해 응답자의 절반을 훌쩍 넘는 대다수가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59.6%)’를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2위는 ‘채용기준이 까다로워져서’가 18.5%로 뒤를 이었으며, 3위는 ‘나이가 들어서(11.7%)’가 차지했다. ‘구직기준을 만족시킬만한 일자리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응답자도 6.6%에 달했다.
문제는 이렇듯 심화되는 알바 구직경쟁으로 인해 알바생들의 근로환경 및 처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 실제로 ‘현재 알바 중’이라고 밝힌 응답자들이 밝힌 현재 시급을 구직시기별로 살펴보면 △2008년 11월 이후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알바생들이 받고 있는 평균 시급은 4,467원으로 △2008년 5~10월 사이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알바생(4,623원)보다 다소 낮은 평균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우려는 알바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도 나타나는데, ‘현재 알바생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힌 채용담당자 151명 중 31.8%에 해당하는 48명의 응답자가 ‘현재 고용한 알바생을 해고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들은 해고를 생각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운영비 절감(52.1%)’을 들었으며, ‘일을 못해서’가 29.2%로 뒤를 이었다. 또 해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담당자의 39.6%는 ‘알바생을 해고하더라도 후임 알바생을 뽑을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전체 채용담당자 중 비율로 보면 ‘운영비 절감을 위해 해고를 고려 중’인 채용담당자는 16.6%, ‘해고 후 후임 알바생 채용 계획이 없는’ 채용담당자는 19.2%에 달한다.
조사를 총괄한 잡코리아 이영걸 이사는 “설문에서 보여지듯 사업주들이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보다 급여가 싼 알바생으로 인력을 교체하거나, 아예 알바생의 규모를 줄이려는 경향이 발견된다”고 분석하고,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알바 구직자들이 적절한 아르바이트를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일자리의 발굴과 함께 알바생의 근로 환경이 악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