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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교차 허용 대학, IT학부 합격자

박광선 기자 기자  2009.02.13 1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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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2009학년도 정시 전형에서 문이과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광운대, 세종대, 숭실대 공과 대학과 동국대(서울) IT학부의 최초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7차 수능(2005 수능) 이후 여전히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문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소의 표본조사에서 분석한 결과로 보면, 이들 대학의 최초 합격생 24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되는 53.3%(128명)가 수리나형과 사회탐구영역을 응시한 이른바 문과 학생들이었다. 반면에 이과생 중 수리가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32.9%인 79명이고, 수리나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13.8%인 33명 등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교차 지원한 대학에서 수리가형과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일정한 가산점을 준다고 하여도 중.상위권 이상의 성적을 가지고 있는 문과생들이 이과생에 비하여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가산점에 대한 상대적인 불이익을 뚫고 합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7 수능 이후 사회탐구 응시자는 2007학년도 31만 6천 490명(전체 응시자의 57.3%)에서 2009학년도는 32만 6천 947명(58.4%)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면에 과학탐구 응시자는 2007학년도 19만 7천 480명(전체 응시자의 35.8%)에서 2009학년도는 18만 6천 423명(33.3%)으로 1만 1천여명이 감소하였다.

대학별 모집정원은 대체로 인문계 대 자연계가 1대 1이고, 고등학교도 문과대 이과 비중이 대체로 6대 4인 것과 비교하면 사회탐구 응시자가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음을 알 수가 있다.

다만, 점수제로 시행된 2007 입시 결과와 비교하면 수리가형 합격자가 7.4%에서 32.9%로 크게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광운대, 세종대 공대 등의 수리가형 가산점 비율이 이전보다 5% 높은 10%로 증가하였고, 과탐 가산점도 5%에서 10%까지 반영한 점이 원인이다. 상대적으로 수리가형 가산점 비율이 5%로 낮은 숭실대 공대와 과탐 가산점이 없는 동국대 IT 학부는 여전히 수리나형 합격자 수가 많았다.

이상은 2009 광운대, 세종대, 숭실대 공대와 동국대(서울) IT학부 정시 모집인원 전체 2,549명(광운대 공대 573명, 세종대 공대 796명, 숭실대 공대 1020명, 동국대 IT 학부 160명) 중 9.4%에 해당하는 최초 합격자 240명에 대한 표본을 분석한 자료에 따른다.

2007학년도 정시 전형에서는 광운대, 동국대(서울), 세종대, 숭실대 공과대학의 최초 합격생 256명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51.6%인 132명이 수리나형과 사회탐구영역을 응시한 이른바 문과 학생들이었고, 이과생 중 수리가형을 선택한 학생은 단지 7.4%인 19명뿐이었으며 수리나형을 선택한 학생은 41.0%인 105명이었다.

2006학년도 정시 전형에서도 광운대, 동국대(서울), 세종대, 숭실대 공과대학에 대한 본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대학의 최초 합격생 177명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67.8%인 120명이 수리나형과 사회탐구영역을 응시한 이른바 문과 학생들이었다. 반면에 14.7%인 26명이 수리나형과 과학탐구영역을 응시하였고, 순수 이과생으로 볼 수 있는 수리가형과 과탐을 응시한 수험생은 단지 17.5%인 31명뿐이었다.

2005 입시 결과에서도 105개 4년제 대학 이공계열 입학생 4만 6,984명 중 과학탐구 아닌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전체의 28%인 1만 3,138명이었고, 수리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수리나형을 택한 수험생은 전체의 55%인 2만 5,863명이라고 2005년 12월 8일 감사원의 ‘수요자 중심 교육과정 운영 실태’ 감사 결과에서 발표되었다.

그리고, 등급제로 시행된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광운대, 동국대(서울), 세종대, 숭실대 공과대학의 정시 전형에서 표본 대상인 최초 합격자 262명 가운데, 이른바 문과생인 수리나형과 사회탐구를 응시한 학생은 33.6%인 88명이었고, 수리가형과 과학탐구를 응시한 학생은 45.4%인 119명, 수리나형과 과학탐구를 응시한 학생은 21.0%인 55명이었다.

등급제 시행에 따라 유형 선택에 따른 점수 차가 줄어 합격생 분포에서 가형 및 과학탐구 응시자 비율이 점수제 수능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표 자료를 토대로 추정해 볼 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 주요 대학들은 수리가형과 과탐을 지정하기 때문에 문과생이 이들 이공계 대학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안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리가/나형과 사탐/과탐이 허용된 서울 지역 중위권 및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 대부분 대학들의 공과대학 신입생 중에는 상당수 문과생들이 합격하였음을 알 수 있다.

2005 수능 이후 점수제로 복원된 2009 수능까지 교차 지원이 허용된 자연계열 모집단위인 공대에서는 이과생이 문과생에 비하여 여전히 대학 진학시 불리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대학 이공계열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리가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하는게 필요하지만 정작 대입 전형에서는 가형을 선택한 학생들이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므로, 2010 정시에서 이공계 모집 대학들은 수리가형과 과탐을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더라도 20% 이상 대폭 상향해서 반영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또한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일정 비율은 과탐, 수리가형 응시자를 우대하는 방안을 찾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숭실대는 2010 대입 전형계획에서 자연대와 공대 등 일부 모집단위에 대하여 과학탐구를 지정하고, 수리가형 및 과학탐구 가산점 비율도 종전 5%에서 8%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대는 2009 정시 전형부터 공대 중 IT학부를 제외하면 수리가형과 과학탐구를 지정하고 있다.

도움말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