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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4당 광주서 공조 밝혔으나 ‘글쎄’

“전략·전술 없어…국민과 공조채널 찾아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09.02.11 16: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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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김석기 경찰청장 후보자의 사의표명에도 불구하고 ‘용산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야4당은 “김 청장의 사퇴는 자진사퇴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여당이 책임을 진 것이 아니며 검찰의 수사결과는 편파·왜곡수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민노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광주역시당은 11일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참사 해결과 MB악법 저지를 위해 공동으로 투쟁해 나갈 것”을 밝혔다.

   
  ▲광주지역 야4당이 11일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 MB악법 저지와 용산참사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용역업체와 경찰의 증언에만 의존했던 검찰의 수사과정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의혹은 오히려 증폭됐다”고 말했다.

야4당은 ▲신문방송법 개정 ▲인터넷 감시법 ▲ 집시법 개정안 ▲안기부 부활법 ▲휴대폰 도청법 등을 악법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공동투쟁으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대국민 사과를 받아내고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야4당은 오는 14일(토) 광주삼복서점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빚 바랜 공조 선언, 현실적 채널은 없어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대한 관전평은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공동투쟁을 선언했지만 지역여론의 시선을 집중시키고자하는 의도와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고자하는 의도가 엿보였다는 것.

공동실천방안에 대한 전략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사안별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한 지역 위원장의 답변은 전략과 준비부족이 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 일부기자들의 판단이다.

이들은 수 십명의 기자들의 모아놓고 이미 중론화 돼있는 정부여당과의 대치상황과 의혹만 나열해 낭독했을 뿐, 야4당 공조와 방향에 대한 전략은 ‘삼복서점 앞 규탄대회’ 하나뿐이었다.

또 이들의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제 정당과 시민단체는…,서민들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지만 정작 시민사회단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제1 야당 민주당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이 한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광주광역시당 위원장(김동철 의원) 마저 보이지 않았다. ‘서민을 살려내라, 악법은 물러가라’를 외치는 이들의 구호가 정부여당에게 얼마나 경각심을 갖게 할 지 의문이다.

여당을 압박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결격사유도 지적하지 못했다. 원칙적 정치사안만 강조하기 보다는 현실적 채널을 가동해 국민이 판단하고 참여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야하고, 야4당 간의 공조보다는 국민과의 공조채널을 찾아야한다는 것이 지역원로들의 중론이다.

한편 지역정계 한 원로는 “현 정부의 거듭된 실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는 민주당은 카리스마만 강조할 뿐 근성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야4당 공조도 어렵게 찾아낸 매듭의 고리이니 만큼 민심이 무엇인지 올바로 읽어내고 그에 부응하는 공동방안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