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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 부회장, 정부추진 정책 “신기루” 평가절하

‘잡 셰어링’ 정면 비판, LG전자 해외공장 감원 조치 가능성 언급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2.10 16: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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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실업 대란을 막자는 취지로 추진하려 하는 ‘잡셰어링(임금을 깎아 일자리 공유)’을 두고  국내 대표 기업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려는 '잡 셰어링' 정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잡셰어링을 ‘신기루’로 지칭하며, "생산성을 일부러 올리지 않고 열 명이 할 일을 열 두명이 나눠하는 것은 기업엔 독약"이라며 정부정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안에 대해 평가절하 했다.

남 부회장은 이날 "(잡 셰어링은) 좋은 말씀이지만 이미 들어와있는 사람을 안 내보는게 더 중요한 잡셰어링"이라며 "적은 사람이 같은 일 하도록 만드는게 경쟁력 높이는 일이고 빠져나온 사람을 신규 기회에 집어넣으면, 공짜로 신규사업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외 전사적으로 올해 3조원의 비용 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남  부회장은 인적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내 인력을 인위적으로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산의 60%가 이뤄지는 해외 부문에서는 ‘레이 오프(해고조치)’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해 해외 공장에서의 전격적인 감원 조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인력 역시 인위적으로 줄이지는 않지만 재배치할 수 있다는 방침도 밝혔다.

남 부회장은 “1만~2만 명을 내보내 영업이익률을 2~4% 높이려는 일본 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사무직원 2만 명의 20%가량을 신규 사업과 현업 생산성을 높이는 프로젝트에 투입하겠다”고 말해 인적 재배치를 통한 대대적인 현장 물갈이도 암시했다.

한편 남 부회장은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 “1월에 달러 기준으로 매출이 17% 줄어든 것 같다”며 “환율이 변수지만 올해 전체로도 이 정도의 수요 감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