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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상권분석으로 신화창조 이뤄

농촌 희망 전도사, 최계경 다하누 회장

박광선 기자 기자  2009.02.10 15: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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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농촌 희망전도사. 농업 전문경영인. 최계경 다하누 회장을 지칭하는 말들이다. 그도 그럴것이 인구 600명에 60세 이상 노인인구가 80% 이상이던 강원도 영월 주천마을을 150여만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한우마을로 만든 신화창조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던 조용한 시골마을이던 주천은 지난 2007년 8월 다하누촌이 들어서면서 일 평균 매출 5천만원, 연간 매출 280억원을 올리는 대박 마을로 변신했다. 이곳이 고향인 최회장이 한우대중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축산농가와 소비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공동의 터전을 성공적으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성공의 핵심요인은 유통혁신과 차별화된 마케팅이다. 지리적으로 불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월 축제를 진행하는 등 지역 업체와의 공동마케팅에 주력했다고. 최회장은 "군내 박물관과 100여개 펜션 및 민박업체, 동강 레프팅협회 등과의 연계를 통한 상생관계 구축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한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한우마을 최초로 여행사업부를 발족한 후 하나투어 등 30여개 여행사와 저휴, 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청령포와 선암마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영월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더 큰 보람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고. 최회장은 정육점과 식당 직원을 비롯해 주차 안내요원과 캐셔, 사무보조 등의 아르바이트 일자리까지 약 250명 규모의 신규 고용창출이 이뤄졌다고 말한다. 이는 군에 소재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단일 기업으로는 고용규모 1위라고. 뿐만 아니라 직ㆍ간접 고용창출 효과와 관광객 유입 등을 통해 약 5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물론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최회장은 우수품종 육성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한우 키우기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100만평 규모의 한우 직영목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우의 모든 것을 학습과 체험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할 한우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한우 대중화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요즘 최회장이 주력하는 프로젝트는 한우구이전문점 얌체란 브랜드 런칭이다. 축산농가와 소비자간 직거래로 가격거품을 제거한 다하누의 성공 노하우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접목시킨 얌체는 대졸 이상 고소득 미혼여성을 의미하는 골드미스족과 프로레이디를 목표 고객으로 설정한 한우구이전문점이다. 따라서 인테리어도 기존 고기집과 차별화했다. 섭세한 여심(女心)을 잡기 위해서다.

최회장은 "외식업의 기본 경쟁력은 신선한 맛과 안전 먹거리 제공"이라며 "얌체는 강원도 영월 한우직거래 마을 다하누촌에서 산소 포장법으로 원팩 포장한 신선한 고기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산소포장으로 알려진 ‘M.A.P포장방식’(혼합가스치환포장/Modified Atmosphere Packaging)을 도입하면 기존 진공포장에 비해 일반냉장고에서는 7~8일, 김치냉장고에서는 14~15일까지 산지 그대로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가격도 산지직거래를 통해 공수하므로 저렴하다고. 고기류의 경우 양념모둠(150g) 1인분이 9천900원, 생모둠(150g) 1만5천원으로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고급 음식점에서 1인분(150g)에 2만~3만원을 줘야 했던 육회와 육사시미를 한접시(150g)에 1만2천원에 판매한다고. 얌체의 올 가맹점 개설 목표는 200개. 2011년에는 1000여개까지 늘려 나갈 것이라고 한다.

얌체의 또다른 강점은 철저한 상권분석이다. 이를 위해 외식창업 경력 10년차 이상의 전문인력과 마케팅, 홍보 전문가로 구성된 상권분석 TF팀이 구축되어 있을 정도다. 이들은 입지 예정지 반경 1.2km를 총 5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 내의 주거 교통 상업 기반시설 등을 직접 발로 뛰며 조사하고, 특히 상업시설의 경우 모든 매장을 직접 방문해 면담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하고 있다고.

고품질 청정한우를 공급하기 위해 한우 전문 육가공 농공단지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최회장은 "한우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한우와 한식을 결합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다하누촌은 지난해 육가공 공장 설립과 곰탕, 육포 등 다양한 신상품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6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업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자 마케팅 사업이라고 강조하는 농촌 희망 전도사 최계경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