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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실 연 가수 이광필, 엔고 특수 누려

김경희 기자 기자  2009.02.09 08: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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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피부미용 관리사로 전업한 가수 이광필이 일본인들 사이에 또 다른 한류 열풍을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이광필이 서울 신촌 창서초등학교 정문 앞에 오픈한 백야 에스테틱(02-333-7796)은 최근 낮 시간은 물론 심야시간까지 일본인 손님들로 넘쳐난다.
   
 
   
 


엔고 현상으로 씀씀이가 커진 한국 내 일본 유학생들이나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 이광필이 에스테틱을 오픈했다는 소문이 퍼져 일부러 찾아오는 일본인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일본인들 사이에 그가 운영하는 백야 에스테틱이 신촌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자리잡게 된 이유는 뭘까.
이달 초 연세대에서 공부 중인 한 일본 유학생이 우연히 백야 에스테틱을 찾았다. 이 유학생은 이광필로부터 스킨케어를 받는 동안 우연히 ‘메구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그가 ‘가수 이광필’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이광필은 지난해 자신의 3집 ‘Misssing'을 발표했다.

이 앨범엔 1987년 오스트리아 여행 중 납북된 친구 이재환(당시 25세)씨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친구’와 더불어 1977년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당시 13세)씨의 슬픈 사연을 노래한 ‘메구미’란 곡도 수록됐었다.

이 곡으로 가수 이광필은 일본 NHK 방송, 요미우리 신문 등에 대서특필되고, 일본 초청 공연까지 갖는 등 일본인 사이에 또 다른 ‘한류스타’가 됐다.

우연히 이광필을 만났던 그 유학생은 곧 학내 일본인 유학생 모임에 이를 알렸고, 다른 유학생들이 하나 둘 이광필을 만날 겸 ‘저렴한’ 피부 관리를 받을 겸 백야 에스테틱을 찾았다. 숍을 찾은 유학생들은 팩을 하고 누워 있는 10여 분 동안 무료함을 해결하겠다며 이광필에게 ‘메구미’를 비롯한 노래를 불러줄 것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광필은 아예 포크기타를 준비해놓고, 서너 곡씩 노래를 불러주는 생음악 서비스까지 해주기에 이르렀다.

일본 내에서 유명한 한국 가수에게 피부 관리는 물론 노래 서비스까지 받은 유학생 손님들은 이광필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소감 등을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 포스트들이 일본 내에서 퍼져나가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까지 앞다퉈 이광필을 만나기 위해 백야 에스테틱까지 오게 만든 것이다.

현재 백야 에스테틱에선 손을 이용해 얼굴 관리를 받는 일반 페이스 관리(1시간 30분/4만원)와 특수기구를 이용하는 특수 페이스 관리(일반 페이스 관리에 2만~3만원 추가) 등 두 종류의 피부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회당 최고 7만원인 피부미용 관리 서비스는 강남 유명 에스테틱의 절반 가격일 정도로 저렴한데 엔고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일본인들 입장에겐 '반의 반 값'에 불과하다.

이씨는 “오는 3월 일본어 앨범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일본 공략에 나설 계획이었는데 그에 앞서 일본 특수를 누리게 돼 길조인 듯하다”며 "일부러 찾아온 일본인 고객들한테 이광필을 좋은 이미지로 각인시키고, 한국의 뛰어난 피부관리 수준을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