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명품도시를 표방하던 광주광역시 수완지구가 분양률 저조로 인한 각종민원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17개 단지로 시공됐던 공동주택 중 보증사고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곳이 8개단지에 이르고 미착공 단지가 한 곳이다. 이에 따른 민원은 차지하고라도 6개단지는 현재 내부공사와 조경공사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입주자대책위들의 반발이 꼬리를 잇고 있다.
별다른 민원이 없는 곳은 중흥건설과 대방건설, 모아주택산업이 시공 중인 3개 단지 뿐.
명품도시를 꿈꾸던 신도시가 분쟁도시로 전락한 원인은 경기침체로 인한 재산가치 하락에 대한 불안감에서 시작된 것으로 진단된다.
여의도 면적의 1.4배 택지에 조성된 수완지구는 자연친화적 환경과 도시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명품도시로 홍보돼 왔다. 수완지구를 가로 지르는 풍영전천을 청계천 수준 이상으로 개발한다는 등, 테마가 있는 문화예술도시로 건설하겠다던 관계자들의 설명은 명품도시에 대한 기대를 꿈꾸게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미분양 사태는 원자재가격 폭등과 함께 건설사들을 압박했고, 입주가 지연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됨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관할 광산구청과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용섭 민주당)의 홈페이지에는 문제해결을 호소하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광산구청은 하자보수 등의 민원제기 사항에 대해서는 “공사관계자(사업주체, 시공자, 감리자)에게 사용검사 신청 전까지 민원해결을 하도록 통지 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하고 있다.
이용섭 의원 측 역시 각 단지별 대책위원회와 시공사 간 분쟁에 중재에 나서며 합의점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 역시도 대책위가 보기에는 성에 차지 않는 모습이다.
일부 단지의 입주자들은 하자보수와 설계변경을 이유로 준공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막상 입주를 하려하니 견본주택이나 모집공고 카달로그와 상의하게 시공되어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광산구와 지역의원들은 입주민들의 권리는 보호돼야 당연하지만 승인된 설계도대로 시공 후 준공을 신청할 경우 계약당사자간 분쟁이 있다는 이유로 준공허가를 거부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수완지구 입주자대책위들의 민원에 대해 타 지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그들이 제기한 민원들 중 아파트 건너편에 주공아파트가 시공돼 집값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위로금(입주축하금)을 달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아파트 주변이 공사현장이기 때문에, 바로 인근에 학교가 없기 때문에 금품보상을 요구하는 모습은 꼴불견이다는 것.
특히 자신들이 입주한 아파트가 하남산단과 입접하다는 이유로 보상을 요구하는 모습은 “수십년 전부터 있던 산단을 옮기란 말이냐, 산단이 인접해 있는지 모르고 분양을 신청했나”하는 비웃음을 동반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광산구 관계자는 “행정상 문제가 있거나 설계도면과 현저하게 차이가 있을 경우에 제기된 민원은 입주자들의 주장이 최대한 반영되게 최선을 다해야 당연하지만, 하자보수를 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준공허가를 내주지 말라고 강요하고 보상금을 요구하는 모습은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
지역정계 관계자 역시 “수완지구의 입주가 식작된 시점에서 환경이 개선돼지 않고 분양률 저조로 인한 재산상 피해와 불안감은 이해하지만 사업자와 주민들 스스로 입장차를 조율하려는 노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퇴출기업으로 선정된 대주건설이 짓고 있는 광주 수완지구 아파트의 분양금반환 절차가 시작됐다. 대한주택보증은 3일 “수완지구 8-2, 8-4, 17-2, 15-1블록 대주피오레 분양계약자 1천318가구에 대한 분양금 환급이 결정됐다”며 “최근 분양계약자들에게 환급이행안내문을 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