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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은밀한 비공개사진,2000만 싸이월드 회원 앞에?

싸이월드 오작동,SK컴즈 신고와 항의에 해당서비스 일시중단

임혜현 기자 기자  2009.02.03 15: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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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최대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가 이용자들의 비공개 사진을 시스템 오류로 공개해 대소동이 벌어졌다.

3일 싸이월드는 '추억사진 폰전송 이벤트'를 진행하던 중 비공개로 설정해 놓은 폴더에 있는 사진이 노출되는 오류를 범했고, 네티즌들이 사측에 이를 신고, 항의했다.

항의에 SK컴즈측은 현재 해당 서비스는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올해로 서비스 10년을 맞은 싸이월드는 2000만 명이 넘는 회원이 실명제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인맥 구축 서비스(SNS)다. 특히 개인적인 사진을 올려 인맥을 맺고 넓히는 '미니홈피' 서비스가 중심이다.

그러나 이 미니홈피 기능 중에 특히 인기를 끌던 '파도타기' 등의 기능은 최근 들어 '개인 정보 관리권' 개념의 강화로 일부 인기가 시들했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사진을 전부 공개하는 대신 1촌만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설정하거나, 비공개 폴더를 설정하는 등으로 기능 분화를 이뤄왔다.  

하지만 이번 소동으로, 미니홈피에서 폴더 관리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온전히 개인에게 있는 게 아니라 언제든 개인의 은밀한 사진이 '오류' 내지 '실수'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