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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수사 본격화, 외환은행 매각 '덜커덩'?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3.31 10: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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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0일 론스타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외환은행 매각일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검찰이 론스타에서 압수수색한 압수물을 정밀 분석 중인 가운데 론스타의 위법이 드러나면 매각 구도나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론스타의 불법 여부가 밝혀지면 현재 외환은행 지분의 50.53%를 보유하고 있는 론스타는 은행 대주주 자격의 적격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수사에서 론스타가 자산유동화법 등 금융관련 법령 위반혐의로 벌금형 이상의 선고를 받으면 은행법 상 금융기관의 대주주 자격을 상실해 지분 중 10% 초과분을 무조건 팔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팔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수사 일정이 매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

어제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브리핑을 통해 “외환은행 매각과 수사는 전혀 별개다. 매각 동향 지켜보고 있지만 매각 전에 수사 종결하겠다고 장담할 순 없다” 고 말했다.

또 이번일과 관련해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도 "세금포탈이나 외환도피 등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이는 론스타가 부담해야 할 부문"이라며 "이번 매각과정에 큰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우선협상자의 입장에서 실사과정에 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는 국민은행 측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밀실사 결과와 앞으로 조사 진행 방향, 여론 추이 등을 예의주시한 후 최종 계약에 나설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23일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자 대상자로 지명된 국민은행 측은 4주간의 정밀 실사를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외환은행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조와 임직원은 현재 국민은행의 실사를 거부하고 있어 국민은행과의 직접적인 접촉에 따른 실사는 중단돼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