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앞으로는 국내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우수인력 선발방식이 크게 바뀐다.
기업이 신규인력을 뽑을 때 과거에는 학점, 토익, 토플, 출신학교, 전공관련 지식수준 등이 채용의 중요한 기준이었는데 최근에는 실무관련 지식수준과 기업문화와의 적합성 여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
‘기업문화와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이 같은 신규인력 채용방식은 기업의 잘못된 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9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jobkorea.co.kr)가 지난 달 27일~23일까지 매출액 순위 상위 100대 기업 중 6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신규인력 채용시스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기업 27.7%(18개사)가 ‘올해 채용방식 중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또 72.3%(47개사)는 ‘올해 채용방식 중 바뀌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고, 이들 중 6.1%(4개사)는 지난해에 채용방식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올해 채용방식 중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밝힌 기업을 대상으로 ‘변화된 채용방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면접제도 강화(83.3%)’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지원자들의 역량을 면밀히 평가하고, 조직문화에 맞는 적합한 인재를 찾아내기 위해 면접제도와 절차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기업들, 면접제도와 절차 강화
이외에 △지원시 토익.토플점수제한 완화 or 폐지가 33.3% △인.적성검사 도입이 27.8% △학점제한 완화 or 폐지가 22.2% △채용제도 변화(공채↔수시채용 or 병행 등)가 5.6% △영어인터뷰 도입 or 강화가 5.6% △자격증 가산점 제도 강화가 5.6%로 조사됐다.
한편 이를 토대로 한 국내 100대 기업의 채용시스템을 살펴보면, 현재 대기업은 대졸 신입인력 채용시 공개채용(56.9%)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병행(32.3%) △수시채용(10.8%)등의 순이다.
또 조사대상 기업 중 과반수가 넘는 61.5%가 면접 형태의 하나로 ‘역량면접’을 도입하고 있었다.
역량면접은 지원자가 지원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면접과정으로 각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을 근거로 지원자가 과거 어떤 행동을 했는지 탐색해 지원자의 미래 성과를 예측, 평가하는 면접 방식이다.
이외에 대기업 63.1%가 대졸 신입인력을 뽑을 때 ‘인.적성검사’를 시행하고 있었고, 33.8%의 기업은 ‘인.적성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 70.8%가 영어인터뷰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26.2%는 직무별로 영어인터뷰를 시행했다. 반면 영어인터뷰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기업은 27.7%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