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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라질 시장 상류층 공략 강화

박효정 기자 기자  2006.03.29 12: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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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전자가 브라질 시장에서 초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 하이얏트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대규모의 2006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올해 출시할 자사의 모든 신제품 및 최첨단 제품 120종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Digital Experience - 2006”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행사에는 브라질 전역 및 아르헨티나에 등지에서 온 500여 명의 거래선 관계자, 브라질 국내외 30여 개 언론사에서 70명의 기자단이 참석,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LG전자는 전했다.

2004년 브라질 시장에 처음으로 PDP TV를 선보인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세계 최대 71인치 금장 PDP, 수퍼슬림TV, 55인치 대형 모델을 포함한 신개념 LCD 모니터 등 현재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들을 공개했다.

또 톨보이형 무선 홈시어터 및 블루레이(Blue Ray) 디스크 플레이어, EVDO 휴대폰 등 최첨단 단말기는 물론 광파오븐, 아트쿨 에어컨, 와인 냉장고와 스와로브스키 냉장고에 이르는 전자·정보통신 전제품군에서 초고가 프리미엄급 제품을 소개했다.

71인치 금장 PDP TV는 약 14만달러, 55인치 대형 모니터는 약 8000달러, 스와로브스키 냉장고는 1만50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패스트샵의 마리에(Marie) 사장은 신제품들을 둘러보며, “LG는 이 나라의 전자업계를 리드해 나가는 기업”이라며 “브라질 전자산업계를 발전시키고 이끌어 나가는 LG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는 브라질에서 초가가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에 대해 “브라질의 전체 약 1억8000만 인구 중 고가 제품에 대한 구매력이 있는 상류층이 15~20% 정도라고 해도 수천만명이 되는 큰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브라질 시장에서의 주력제품인 PDP TV의 경우 지난해 달성한 70% 대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인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4배 가까운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현지 반응이 좋다는 것.

LG전자는 지난해 PDP TV, 모니터, 휴대폰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년보다 60% 정도 신장된 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LG전자는 올해 더 크고, 더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비싼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브라질법인 조중봉 부사장은 “LG는 전기·전자·정보통신 제품을 모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이제 LG전자 신제품 전시회는 미국의 CES처럼 브라질에서 첨단 테크놀러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시회가 됐다”며 “선도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LG전자 브라질법인은 이번에 발표한 첨단제품과 기술 선도 이미지, 명문 축구클럽 ‘상파울로’ 후원 등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올해 브라질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매출 18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판매수량 기준으로 에어컨 1위, PDP TV 1위, PC모니터 1위, DVD플레이어 1위 등을 차지했고 나머지 분야에서도 모두 선두권에 들어있다.

LG전자 브라질법인장 조중봉 부사장은 “가격으로 흥하면 가격으로 망한다”며, “싸게 만드는 제품을 팔면 중국 등의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받기 때문에 그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제품과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