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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슨, 도청 보안 압도적 점유율…무선 백도어 성장 기대

무선 백도어 솔루션 유일 보유…금융권 도입 가속

박진우 기자 기자  2025.12.16 08: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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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키움증권은 16일 지슨(413630)에 대해 국내 도청 보안 시장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무선 백도어 보안 시장 개화에 따른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슨은 도청 및 무선 백도어 해킹, 불법 촬영 관련 보안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7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으나 적자는 지속됐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국내 도청 보안 시장 점유율 98%를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국회, 검찰청 등 B2G 위주 사업을 전개하며 탄탄한 레퍼런스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화장실 몰카 탐지 등 불법 촬영 보안 분야에서도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관련 예산 증액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가장 주목해야 할 성장 동력으로 '무선 백도어 보안' 부문을 꼽았다. 무선 백도어 해킹은 망분리가 이뤄진 서버에 무선 스파이칩을 심어 데이터를 탈취하는 방식으로, 최근 보안 이슈가 불거지며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슨의 'Alpha-H'는 데이터센터나 전산실 등에 설치돼 망분리 체계를 무력화하는 스파이칩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며 "현재 국내에서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지슨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미 국내 주요 시중은행 등이 시범 도입 중이며, 금융감독원의 대응책 마련 조치에 따라 80여곳 이상의 금융기관과 도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실적은 매출액 149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도어 보안 시장 개화 지연과 스팩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내년부터는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며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슨 제품의 매출원가율은 20% 수준에 불과하고 물량 증가에 따른 대규모 시설투자도 불필요하다"며 "매출 증가가 곧바로 이익으로 연결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법인 의전차량을 타겟으로 한 차량 특화 제품 출시와 함께 중동, 동남아 등 제3세계 위주의 수출 확대도 도모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