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리딩투자증권은 16일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에 대해 '국민성장펀드' 출범에 따른 분명한 수혜가 작용하는 가운데, 올해 말 세미파이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회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운용규모(AUM)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7000억원 수준이다. 최근 대표적인 투자 성공사례로는 에이피알, 루닛,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발표한 벤처투자회사 현황 및 투자실적을 보면, 신규 벤처투자 결성금액은 2019년을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2022년 최고점을 달성한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동기간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가 또한 2019년을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2022년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투자 결성금액과 주가의 동행에 대해 해석하자면, 운용 자금의 증가는 운용 수익의 증가로 연결되고 이는 펀더멘털 개선으로 해석돼 결국 주가 또한 상승하게 되는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벤처투자 결성금액이 벤처캐피탈(VC) 주가를 설명하는 핵심 지표이며, 현 정부가 벤처투자 활성화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동사를 바라보는 핵심 지표의 방향성은 당분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점쳤다.
정부는 최근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총액 150조원 규모로 조성돼 △직접투자 △간접투자 △인프라 투자 △초저리 대출 등 크게 4 가지 갈래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중 간접투자는 VC, PE 등 국내 펀드에 출자해 벤처·중소·중견 기업 등에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하는 점은 약 35조원으로 추정되는 간접투자로 인해 신규 벤처투자 결성금액은 향후 몇 년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동사의 핵심 지표 개선이 예상된다는 의미이며, 동사의 펀더멘털 레벨업과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자.
한 연구원은 "동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최근 5개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도 "올해 실적은 반등에 성공했으며, 올해 연말 세이파이브를 시작으로 모로코(Moloco), 리벨리온, 스페이스X 등 다수의 기투자 기업에 대한 엑시트(Exit)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에 따라 국민성장펀드 출범과 별개로 턴어라운드 중인 실적과 대규모 엑시트 모멘텀 또한 주요한 투자 포인트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