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경제이사회와 산업·항만 중심 글로벌 북극 협력 확대 모색
■ 중소벤처기업부 'K-차세대 전기추진 선박 특구' 후보과제 선정
[프라임경제] 포항시는 지난 15일 북극경제이사회(AEC) 매즈 크비스트 프레데릭센 사무총장이 포항시청을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 및 관련 부서 국·과장과 함께 지속가능한 북극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1일 열린 '2025 북극협력주간'에서 경상북도와 포항시, 북극경제이사회 간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경제 협력 및 지속가능한 북극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일정으로 추진됐다.
AEC 사무총장은 당시 '포항 영일만항 특별 세션'의 포항 발표자로 참석한 이후, 12일부터 3박 4일간 포항에 머물며 협력 가능성을 직접 살폈다.
방문 기간 동안 영일만항과 포항신항을 비롯해 포스코 홍보관,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배터리자원순환센터, 스마트연어양식장 테스트베드 조성 현장 등 포항의 주요 산업 시설을 둘러보며 북극권과의 산업·기술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죽도시장, 포항미술관, 스페이스워크, 포항운하관 등 지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주요 문화·관광 명소들을 방문해 포항의 도시 환경과 문화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
매즈 크비스트 프레데릭센 사무총장은 이강덕 포항시장과의 면담에서 "북극 협력을 위한 의미 있는 양해각서 체결에 감사드린다"며 "포항이 북극 경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 데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 대사처럼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북극협력주간 포항 세션에서 직접 발표해 주시고, MOU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포항의 이차전지, 수소, 철강 산업을 기반으로 북극 도시들과 실질적인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북극경제이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 항만도시 협의체 구성 등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포항의 다양한 활동에 북극경제이사회가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북극 협력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중소벤처기업부 'K-차세대 전기추진 선박 특구' 후보과제 선정
전기선박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차전지 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포항시는 지난 15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관하는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후보과제에 'K-차세대 전기추진 선박 글로벌 혁신특구'가 선정됐다.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는 규제 특례와 해외 실증을 연계해 지역의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의 전략적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포항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전기추진 선박 실증 기반을 구축해 차세대 해양기술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실질적인 규제 개선과 해외 실증·인증을 추진해 전기선박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특구 추진은 국제해상기구(IMO)가 채택한 '2050년 해양 분야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GHG)'에 대응하는 전략적 행보로, 글로벌 해양산업의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기선박 산업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포항시는 전기선박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해상 탄소 저감을 실현하고 전기선박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 기술개발 및 인증, 품질검증 체계를 확립해 제조업 중심으로 이차전지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전문가 컨설팅, 규제부처 협의 등을 거쳐 후보 과제를 심사한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과제를 선정한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10월 아이슬란드 북극서클총회에 국내 지자체 최초로 참석해 포항의 탄소중립 성과와 전기선박 산업 추진전략을 소개하고 극지 해역을 활용한 공동실증 의지를 국제사회에 직접 알린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전기추진 선박 해외 실증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을 통해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페로제도 등 노르딕 국가들과의 협력 기반도 한층 공고히 했다.
이강덕 시장은 "전기추진선박 글로벌 혁신특구는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이 해양 신산업으로 산업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전기추진 선박 산업을 중심으로 해양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