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16일 우진엔텍(457550)에 대해 국내 신규 원자력 발전 설비 확대와 함께 원전 해체 시장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주목해야 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우진엔텍은 2013년 설립돼 원자력·화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으로, 이들에 대한 경상 및 계획예방정비용역 서비스와 더불어 원전 시스템·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원전 정비 매출이 56.4% △화력발전소 정비 매출이 42.2% △제품 매출이 1.3%를 구성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41.0%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우진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우진엔텍의 올해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3% 늘어난 114억7000만원, 100.8% 성장한 19억4000만원(영업이익률 16.9%), 70.0% 증가한 20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원전 계획예방정비 일수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개선된 가운데, 인건비 및 외주비 등 고정비 성격의 영업비용 비중이 축소된 것이 영업이익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주잔고는 매출 인식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4분기 말 456억60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말 326억1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주요 체크 포인트는 국내 원자력 발전 설비가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정비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원전 해체 시장이 열리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 11월 말 기준,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 설비는 26.05GW(총 26기)에 달한다"며 "현재 건설 중인 원전 4기 및 건설 예정인 신규 원전 2기가 각각 2026년, 2032년~2033년, 2037년~2038년 가동을 시작하면서 원전 설비는 34.5GW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에 대한 원전해체 승인이 이뤄지면서 11월부터 원전해체 사업이 시작돼 2037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마찬가지로 정지된 월성 1호기에 대한 원전해체 승인 또한 내년 중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