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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단계…"환원 확대 모멘텀 가장 크다"

보험·증권 실적 반영 본격화…총환원율 상향으로 주주가치 제고 가속

박대연 기자 기자  2025.12.16 06: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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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은 16일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대해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내년부터 온전히 반영되며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카드·캐피탈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사다.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우리투자증권을 잇달아 편입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 단계로 끌어올렸고, 이익 구조 다변화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내년 지배주주순이익은 3조3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전망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우리투자증권의 실적이 4개 분기 모두 반영되면서 경쟁 금융지주 대비 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가 우선되겠지만, 오는 2027년부터는 경험요율 조정과 K-ICS 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이익 기여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 부문은 통합 출범 초기 비용 부담으로 올해는 실적이 제한적이지만, 내년에는 판관비 감소를 중심으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증자와 함께 모험자본 육성 전략이 본격화되며 성장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76%로 예상돼, 밸류업 정책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내년 총환원율은 40%로 상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총환원액은 1조3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배당금(DPS)은 1510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올해 4분기 분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이 적용되면서 체감 배당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홍콩 ELS 과징금 이슈에서 우리금융지주가 유일하게 제외된 점도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총환원율을 단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여력이 가장 큰 금융지주"라며 "이익 증가와 환원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라는 점에서 업종 내 최선호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