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를 활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인상될 예정이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 2.81%로 전월 대비 0.24%포인트(p)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8월 2.49%로 떨어진 이후 9월(2.52%)부터 반등해 10월(2.57%)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 상승폭인 0.24%p는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나타낸 지수다.
다시 말해 코픽스 상승은 은행 예·적금 금리와 은행채 금리 인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현재 은행연합회는 코픽스를 자금 조달에 사용된 상품과 반영 시기에 따라 △신규취급액 △잔액 △신잔액 세 가지 기준으로 공시한다.
은행은 대출의 변동금리를 정할 때 신규취급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기본(준거)금리로 사용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019년 이후 활용되지 않았다.
지난달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4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공시에 따라 은행권은 다음 영업일인 오는 16일부터 코픽스 변동분을 주담대 등 연동 대출의 금리에 반영할 예정이다.
당분간 코픽스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연말 예·적금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어서다.
실제 주간 단위로 공시된 '단기(3개월 만기 수신상품 기준) 코픽스'는 지난 10일 2.89%로 지난달 19일 대비 0.22%p 올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는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뒤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