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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공사 44% 적자…건설업계 '수익성 경고등'

공사 기간 부족과 원가 급등 반영 미흡이 문제…협회, 법 개정·투찰 기준 강화 추진

박선린 기자 기자  2025.12.15 16: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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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3년간 준공된 건설 공사 가운데 약 44%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한건설협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9월11일부터 11월6일까지 15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준공된 공사 중 43.7%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적자 공사의 주된 원인으로는 공사비 과소 책정과 시공 과정에서 계약액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꼽혔다. 최근 원자재 및 인건비 급등에도 불구하고 공사비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아 손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같은 기간 123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64.1%는 공사 기간이 현실적으로 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지체상금 부담이나 돌관공사(추가 인력·장비 투입) 사례가 전체의 22%에 달했다.

협회는 장기계속공사의 기간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 지급을 담은 국가계약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순공사비 98% 미만 투찰에 대한 낙찰 배제 범위를 현행 100억원 미만에서 300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부당한 예정가격 산정에 대해 이의 신청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민간 공사에서는 물가 변동에 따른 계약액 조정 규정이 미비해 공사 중단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국회와 협의해 법적 근거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이외에도 협회는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회원사의 노조 대응 역량 강화, 건설 물량 창출을 통한 경기 활성화, 업계 이미지 개선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