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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7000억원 투자해 롯데뉴욕팰리스 토지 인수

이인영 기자 기자  2025.12.15 13: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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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가 뉴욕 대교구로부터 롯데뉴욕팰리스(LOTTE New York Palace) 호텔 부지를 인수한다.


롯데뉴욕팰리스를 운영 중인 롯데호텔앤리조트(이하 롯데호텔)는 호텔 건물에 이어 토지까지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토지 인수 금액은 4억9000만 달러(약 7000억원)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5년 뉴욕 맨해튼의 상징이자 뉴욕 최초의 5성급 호텔인 '더 뉴욕 팰리스 호텔(The New York Palace Hotel)'을 인수해 '롯데뉴욕팰리스'로 리브랜딩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건물만 매입하고 토지는 임차하는 구조였으나,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와 미래 자산 가치 상승을 고려해 토지 인수를 추진해왔다. 이후 뉴욕 대교구와의 장기간 협상을 거쳐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는 뉴욕 가톨릭 대교구가 보유하고 있으며, 임차료를 25년 주기로 갱신하는 구조다. 25년 전과 비교해 토지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이번 갱신 시점에 대폭적인 임차료 인상이 예상됐으나, 토지 인수를 통해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

이번 토지 인수는 재무 건전성 개선과 그룹 포트폴리오 전략 실행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롯데호텔은 건물과 토지를 모두 소유하게 되면서 임대료 상승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토지 인수를 위한 자금은 보유 자산 유동화와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인수 비용이 누적 임차료보다 낮아 영업 현금흐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임차 종료에 따른 리스부채 축소로 부채비율이 낮아져 재무 구조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중심부라는 입지적 강점 역시 향후 자산 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번 토지 인수를 계기로 롯데뉴욕팰리스의 운영 안정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호텔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발판 삼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위탁경영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 인수는 브랜드 가치 제고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리딩 호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