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양증권은 11일 오이솔루션(138080)에 대해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고속 광트랜시버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의 수혜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Optical Transceiver)를 자체 개발·생산·판매하는 업체로, 2014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광트랜시버 판매를 주력으로 하며, 개발·제조·품질·출하까지 전 공정을 광주 본사에서 일괄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내는 수원·안양, 해외는 일본·미국에 100% 세일즈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광트랜시버는 데이터센터, 무선 기지국, FTTH, 장거리 전송망 등 모든 통신 인프라의 필수 핵심 부품이다. 고객사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를 비롯해 노키아, 에릭슨, 시스코, 시에나 등 글로벌 통신 장비 업체까지 폭넓게 분포한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무선·유선·전송망·데이터센터용 트랜시버로 구성되며, 현재는 무선 중심 구조에서 유선·전송망·Datacom 비중이 확대되는 전환 국면에 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동사는 5G 초기 투자기 와이어리스(Wireless) 매출 비중이 90%를 상회할 만큼 무선 통신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그러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와이어리스 46%, 텔레콤(Telecom) 22%, FTTH·MSO 26%로 유선망 비중이 48%까지 확대되며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인은 일본 스미토모가 NTT향 FTTH 트랜시버 내재 생산을 중단하고, 해당 물량을 동사로 이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신규 물량 유입"이라며 "현재 전체 예상 물량의 약 3분의 1만 반영된 상태에서도 3분기 누적 기준 단일 품목 매출 약 63억원을 기록하며 가시적인 실적 기여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물량이 전량 이관될 경우 내년에는 해당 매출이 현재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력 시장이었던 와이어리스 부문 역시 내년 이후 5G 어드밴스드(Advanced) 및 6G 전 단계 투자 재개가 예상돼 유선 중심의 실적 안정화와 무선 부문의 반등이 동시에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데이터센터향 매출 비중은 현재 2~3% 수준에 불과하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고속 광트랜시버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100G급 데이터센터용 트랜시버는 이미 양산 단계에 진입했으며, 200G·400G급 제품은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링 및 퀄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레이저칩(Laser Chip) 부문의 매출 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레이저 칩은 트랜시버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지난해부터 중국향으로 의미 있는 외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동사는 레이저칩을 트랜시버에 내재화해 판매하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데이타콤(Datacom)과 레이저칩은 동사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넘어 구조적 고수익 체질 전환을 이끄는 핵심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