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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3000억원 투자 '안전 최우선' 스마트 공장 짓는다

11일 충청북도∙음성군과 MOU 체결…2026년 착공, 2028년 준공 목표

이인영 기자 기자  2025.12.11 08: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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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PC그룹이 충청북도 음성군에 3000억원을 투입해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건립한다. 이번 투자는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 경영을 실현하고 생산 인프라를 혁신하기 위한 결정이다.


SPC그룹은 11일 충청북도청에서 충청북도 및 음성군과 '안전 스마트 공장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임호선 국회의원, 허진수 SPC그룹 부회장, 도세호 SPC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새롭게 들어설 공장은 음성군 '휴먼스마트밸리' 내 18만 2866㎡(약 5만5300평) 부지에 조성된다. 이는 SPC그룹의 기존 대표 생산시설인 SPL 부지보다 약 2.5배 큰 규모로, 완공 시 그룹 내 최대 생산 기지가 될 전망이다. 공장은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신공장 건립은 지난 7월 출범한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의 권고에 따라 추진됐다. 추진단은 산업안전 강화를 위해 첨단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생산 시설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그룹 경영진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신공장은 '안전'과 '스마트'를 핵심 키워드로 한다. 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최첨단 기술을 공장 전반에 적용해 위험 요소를 원천적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공장의 생산 물량을 신공장으로 분산시켜 전체 생산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SPC그룹은 이 공장을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등재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등대공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혁신 공장을 의미한다.

입지로 선정된 충북 음성군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며, SPC그룹의 기존 물류 인프라와의 연계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공장 건립으로 약 1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며, 지역 자재 및 업체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진수 SPC그룹 부회장은 "이번 안전 스마트 공장 건립은 SPC그룹이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안전 중심 경영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갖춘 공장을 구축해 임직원과 고객,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SPC그룹의 이번 투자가 충북을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SPC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