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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파월 비둘기 발언에 '급등'…나스닥 0.33%↑

WTI, 0.21달러 오른 58.46달러…유럽증시 '혼조세'

박대연 기자 기자  2025.12.11 08: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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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제롬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았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줬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46p(1.05%) 오른 4만8057.7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6.17p(0.67%) 상승한 6886.68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67p(0.33%) 뛴 2만3654.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3회 연속 금리인하로 미국 금리는 3.5~3.75%가 됐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추가 조정의 규모와 시점을 고려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예상 외로 비둘기파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FOMC 위원 중 누구도 다음에 금리 인상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각에서 우려했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두고 "지금은 중립금리 범위 안, 그중에서도 상단에 있다고 본다"며 추가 금리인하의 여지를 남겨뒀다.

당초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긋고,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 시장은 오름폭을 키우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과 내후년 금리인하 횟수를 각각 25bp씩 1회로 전망했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큰 폭의 인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월가에서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었지만, 대차대조표가 비록 느리더라도 다시 확대되기 시작할 거라는 소식은 분명 고무적"이라며 "향후 금리 인하 폭이 제한적일 거라는 우려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분석했다.

매그니피센트7(M7)는 아마존이 1.69% 크게 오른 가운데 테슬라(1.39%), 알파벳(1.02%), 애플(0.5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0.64%), 마이크로소프트(-2.74%), 메타(-1.04%)는 하락했다.

오라클은 정규장에서 0.67% 올랐지만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달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대 급락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로 4.14% 떨어졌다. 워너브러더스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적대적 인수에 나선 영향으로 이날도 4.49% 올랐다.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공개 매입가 30달러에 육박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 섹터 홀로 0.11% 하락했고, 나머지 모든 섹터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3.5bp 내린 4.15%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7.3bp 떨어진 3.54%로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1달러(0.36%) 상승한 배럴당 58.4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27달러(0.44%) 오른 배럴당 62.21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큰 유조선"이라며 "억류한 것 중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유조선 소유주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억류 이유에 대해서도 "매우 타당한 이유"라고만 말했다. 압수한 원유는 미국이 가져간다는 입장이다.

코모디티콘텍스트의 로리 존스턴 창립자는 "미국 해안경비대가 주도한 이번 억류 조치는 이미 베네수엘라, 이란, 러시아 원유의 이동에 대한 우려가 커진 시장에 즉각적인 공급 불안을 더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에드 헤이든-브리펫 오닉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 이후 유사한 조치가 잇따른다면 유가가 더 급격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18% 내린 5708.1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13% 내린 2만4130.14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37% 내린 8022.69로 거래를 마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4% 오른 9655.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