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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최초 상장' 테라뷰, '엔비디아·인텔·삼성이 택한' AI 반도체 필수 차세대 검사 기술력 '주목'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매출 증가와 HBM4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이 수주 확대로 직결"

박기훈 기자 기자  2025.12.09 10: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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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국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한 테라뷰홀딩스(950250, 이하 테라뷰)가 상장 첫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테라뷰의 검사 기술이 글로벌 빅테크들의 핵심 기술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강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10시5분 현재 테라뷰는 코스닥 시작에서 공모가 8000원 대비 79.50% 오른 1만4360원에 거래 중이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테라뷰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고정밀 검사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테라헤르츠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비파괴 초정밀 검사장비를 개발한다.

테라헤르츠는 빛과 마이크로파의 중간 영역에 위치해 1초에 1조번 진동하는 전자기파다. 다층 코팅의 두께·밀도·전도도 등을 3차원(3D)으로 정밀 분석할 수 있어 기존 엑스레이(X-ray)·적외선 기반 검사기술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인공지능(AI) 시대 본격화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비파괴 정밀 검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반도체는 표면 아래 미세 균열을 식별해야 하는데, 기존 엑스레이 기반 기술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테라헤르츠 기반 검사기술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돈 아논 테라뷰 대표는 "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테라헤르츠 기반 검사기술 필요성을 직접 언급할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매출 증가와 HBM4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 전망은 테라뷰 수주 확대로 직결되고 있다"며 "테라뷰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이온 배터리 검사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모든 칩 공급사들이 반드시 테라뷰의 EOTPR 시리즈를 사용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고도화된 패키징 공정에서 테라뷰의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반도체 검사 분야 성과를 기반으로 전투기 스텔스 코팅, 항공기 엔진·기체 검사, 6G 통신장비, 제약·의료 연구 등 전방 산업으로도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아논 대표는 코스닥 상장와 관련해 "AI 반도체와 배터리 핵심 고객사가 한국과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생산라인 투입 이후 기술 대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상장을 결정했다"며 "한국을 기술개발(R&D) 및 기술지원 허브로 삼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대만 등 아시아 지사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