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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3대 호재 업고 실적 성장 '가속'

"내년 영업익 35% 급증 전망... 4년 박스권 뚫는다"

박진우 기자 기자  2025.12.09 0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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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9일 코오롱인더(120110)에 대해 내년 세 가지 대형 호재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 대비 35% 늘어난 201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 4년간 갇혀있던 영업이익 1500억원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실적 퀀텀점프의 근거로 △석유수지 업황 개선 △아라미드 흑자 전환 △신사업 변성 폴리페닐린 옥사이드(m-PPO) 가동 등 을 꼽았다.

우선 산업용 접착소재인 석유수지의 글로벌 수급이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연초 엑손모빌의 유럽 공장 폐쇄(9만5000톤)로 글로벌 수요 300만톤 중 약 3%의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주력 제품인 아라미드 역시 적자 탈출이 유력하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1만5000톤으로 확대된 설비 가동률이 내년 초 풀가동될 계획"이라며 "연간 300억원 규모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PPO 설비 가동도 예정돼 있다. 내년 5월 2000톤 규모의 설비가 완공되면 코오롱생명과학에서 PPO를 중합하고, 코오롱인더가 이를 절연용 소재와 혼합해 동박적층판 업체에 판매하는 구조다.

황 연구원은 "고전력 반도체 칩 성장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상장 자회사 코오롱ENP 흡수합병 이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이자 및 세금 지급 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000억원으로 설비투자(Capex) 1000억원을 크게 상회해 잉여현금이 쌓이는 구조가 인상적"이라며 "내년 3가지 호재와 합병 효과를 고려할 때 적정주가 7만원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