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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 베트남 하노이에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 출범

페니카그룹과 합작…AI 기반 정밀검진 모델 현지 이식

이인영 기자 기자  2025.12.08 14: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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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GC(녹십자홀딩스)가 베트남 하노이에 한국형 건강검진 센터를 열고 동남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GC는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GC&PHENIKAA Healthcare Center)'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센터 설립은 베트남 페니카(Phenikaa) 그룹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이뤄졌으며, 한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정밀검진 시스템을 베트남 현지에 이식한 첫 사례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허용준 GC 대표이사와 호 쑤언 낭(Ho Xuan Nang) 페니카 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 응웬 딩 흥(Nguyen Dinh Hung) 하노이 보건청 부청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병원 구축 및 의료 디지털 전환 정책에 발맞춘 최첨단 시설로 조성됐다. 최근 베트남 내 소득 수준 향상으로 조기 검진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상황을 정조준했다는 설명.

센터의 핵심 경쟁력은 '속도'와 '정확성'이다. 약 2시간 내에 주요 암 14종과 30여 종의 생활습관질환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고효율 검진 프로세스를 갖췄다.

특히 GC가 자체 개발한 의료정보시스템(HIS·LIS·PACS·EMR)을 전면 도입해 접수부터 검사, 영상 판독, 결과 통보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RF(무선주파수) 인식 팔찌를 활용한 '논 차트(Non-chart) 시스템'을 적용, 내원객이 별도의 서류 없이 간편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한 점도 특징이다.

진단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AI 솔루션도 대거 탑재했다.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영상·검사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초기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전문의의 판독을 보조한다. 

GC는 이번 센터를 단순한 검진 기관을 넘어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을 강화해 베트남 국민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국제 기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허용준 GC 대표는 "한국의 축적된 건강검진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국민에게 신뢰도 높은 조기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센터 출범을 계기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문화를 확산시키고 베트남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축사를 통해 "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모델이 적용된 이번 센터는 양국 보건의료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이 베트남 의료 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