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4년 만에 32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속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초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3230.57 대비 23.90p(0.74%) 오른 3254.4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p(0.08%) 오른 3233.31로 출발해 3227.28까지 장 초반 오름폭을 줄였으나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85억원, 3306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개인은 9845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0%), HD현대중공업(-0.53%)이 하락했다. 이외 모든 종목은 올랐다.
기아가 전 거래일 대비 4700원(4.45%) 오른 11만4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2000원(2.83%) 뛴 7만26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SK하이닉스(0.38%), LG에너지솔루션(0.26%), 삼성바이오로직스(0.92%), 삼성전자우(2.26%), 현대차(2.29%), KB금융(1.35%) 등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04.45 대비 0.78p(-0.10%) 하락한 803.67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64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6억원, 82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4.46%), 에코프로비엠(4.00%), 에코프로(2.20%), 휴젤(0.15%)가 상승했다. 그 밖에 모든 종목은 떨어졌다.
삼천당제약(-7.36%), 펩트론(-3.68%), 알테오젠(-1.1.%), HLB(-1.94%), 파마리서치(-3.00%), 리가켐바이오(-3.02%) 등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9원 내린 1383.1원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한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외국인은 매수 업종을 봤을 때 협상 타결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부활은 한국 증시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이 여전히 글로벌 IT강국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모두에서 경쟁에서 밀리며 우려가 확산했지만 엔비디아 저사양 H20 칩 공급에 이어 파운드리 사업부의 빅테크 고객 확보로, AI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생환 기대감은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전자장비와기기(4.32%), 자동차(3.25%), 자동차부품(2.15%), 반도체와반도체장비(1.99%), 무선통신서비스(1.97%)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에너지장비및서비스(-6.87%), 레저용장비와서비스(-2.39%), 우주항공과국방(-2.32%), 전기유틸리티(-1.95%), 건강관리장비와용품(-1.94%)이 차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8760억원, 5조165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