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타이어업계가 완성차 수요 둔화라는 거센 역풍을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넥센타이어(002350)는 올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지난 1분기(7831억원)에 이어 2분기(8047억원)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2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비용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가 눈에 띄며, 지역맞춤형 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넥센타이어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유럽공장 증설 물량의 본격 반영과 시장별 차별화 전략이다. 유럽 현지 생산 역량이 강화되면서 공급 안정성이 확보됐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고객사뿐 아니라 신규 유통 채널 확보에도 성과를 냈다.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거래선 경영 악화로 인한 판매 감소를 유통망 다변화로 반전시켰다. 호주·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전 지역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11개 차종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개시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기아 전기 세단 EV4 및 픽업트럭 타스만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스코다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협력도 확대 중이다.
기존 교체용 타이어(RE) 부문에서도 지역별 유통채널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냈다. 이는 단기 판매량을 넘어서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기반을 중장기적으로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높아진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해상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부터 반영된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됐다. 다만 원자재 가격이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맞서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글로벌 물량 재배분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판가 인상 효과도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의 연속 실적 경신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시장환경 속에서 지역별 맞춤형 전략, 선제적 유통망 구축, OE 다변화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국가별 통상환경 변화다. 미국발 관세 조정과 같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넥센타이어는 국가 간 무역협상과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실적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OE와 RE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통해 2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지역별 맞춤형 전략과 함께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