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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삼다수 위탁판매 4년 더 연장...4000억 매출 확보

제주도외 위탁판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온오프라인 유통 담당

추민선 기자 기자  2025.07.30 16: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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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동제약(009290)이 국내 생수업게 1위 제주 삼다수의 판권 재연장에 성공하며 4년 더 삼다수 판매를 이어가게 됐다. 

30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가 진행한 '제주삼다수 위탁판매사 입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추후 제주개발공사와의 협상을 거쳐 최종 위탁판매사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총 4년이다. 삼다수는 지난 24일까지 입찰 접수를 받고 전날 입찰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정량적평가(30점), 정성적평가(70점) 후 합산점수가 70점 이상인 업체 중 고득점 순에 따라 선정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협상단을 꾸려 내달 5일부터 29일까지 광동제약과 협상을 거쳐 최종 위탁판매사 여부를 결정한다. 

광동제약과 제주개발공사와의 파트너십은 이번이 네 번째다. 광동제약은 2012년부터 제주삼다수의 도외 유통을 맡아왔으며, 2017년과 2021년에 이어 또 한 번 위탁판매사로 선정되며 4회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전국 단위의 유통망과 마케팅 조직을 기반으로 유통 안정성과 시장 확대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다. 제주삼다수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생수 시장에서 4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통권 연장으로 광동제약은 주요 매출원을 지켜내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9748억원 중 삼다수 매출은 3196억원으로 약 33%를 차지한다. 

이번 삼다수 유통권을 얻기 위한 이번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번 입찰에는 지난 10여년간 삼다수를 유통해온 광동제약을 비롯해 총 11곳이 도전장을 냈다. 동화약품 등 제약사는 물론, 풀무원식품, 빙그레, 웅진식품 등 주요 식품회사들도 참전했다. 특히 이미 자사 브랜드 '풀무원샘물'을 보유 중인 풀무원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동화약품 등이 광동제약의 주요 경쟁 상대로 꼽혀왔다.

다수의 기업이 삼다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넘는 독보적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3조1761억원으로, 10년 전보다 5배 이상 성장했다.

위탁판매 규모도 기존보다 1000억원가량 늘어난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광동제약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대형할인점, 편의점, SSM(기업형슈퍼마켓),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B2B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제주개발공사 제품을 공급·판매하게 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유통 경험과 조직력, 브랜드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제주개발공사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며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소비자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