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화된 특례상장 심사 기준을 당당히 통과했다. 이제는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3D 프린팅 기반 투명교정장치 전문기업 그래피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그래피는 3D 프린터용 신소재(광경화성 레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올리고머'를 직접 설계했다. 이를 통해 제품에 다양한 특성을 부여할 수 있는 맞춤형 소재 개발 역량을 갖췄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3D 프린팅'이라는 기술과 '형상 기억'이라는 두 가지 특성을 기반으로 치아의 심미적 기능과 기능적 결합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래피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는 △세계 최초 형상기억 3D프린팅 투명교정 소재 '형상기억 3D 프린팅 소재(이하 Tera Harz Clear)' △구강 스캐너부터 소프트웨어·프린터·후공정 장치까지의 'SMA 통합솔루션' △생산 효율 극대화 'SMA 로봇 시스템(이하 Tera Harz Smart Robot)'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교정계 혁신 '형상기억 투명교정 장치(SMA)' 등을 꼽았다.
Tera Harz Clear는 자체 올리고머 설계·합성 기술로 개발돼 구강 온도에서 복원되는 세계 최초 3D 프린팅 소재다. 다양한 물성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구현할 수 있다.
SMA 솔루션은 환자 치아 스캐닝부터 맞춤형 완제품 제작까지 형상기억 투명교정을 위한 그래피의 '올인원(All-in-one) 통합솔루션'이다. SMA를 제작하기 위한 모든 공정을 일원화해 생산 효율성을 확보했다.
Tera Harz Smart Robot은 핵심 공정을 자동 수행해 생산 인력을 최소화하고 24시간 다중 사이클로 가동하며, 장비별 위치 감지 기능과 자동 유지보수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심 대표는 핵심 장치인 SMA 기술 경쟁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당사의 SMA 기술은 단순히 제품을 넘어선, 치과 교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 그 자체"라고 말했다.
SMA는 기존 투명 교정 장치가 미는 힘밖에 구현할 수 없었던 한계를 넘어, 당기는 힘과 회전까지 전달 가능한 세계 최초의 기술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복잡한 고난이도 케이스도 어태치먼트 부착 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환자들은 통증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기간을 2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심 대표는 그래피가 보유가 글로벌 고객사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래피는 전 세계 90여개국 150여개 유통회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광범위한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그래피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81%를 해외에서 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에서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아시아·중동 42억원 △일본 31억원 △유럽 21억원 △북미 15억원 △중남미 16억원 등에서 매출을 올렸다.
심 대표는 "구강 온도에서 형상이 복원되는 세계 최초의 형상기억투명교정장치인 SMA로 교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패러다임을 주도해, 글로벌 교정 시장을 혁신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상장 이후 연구개발(R&D) 고도화와 해외 거점 확장 등을 동시 추진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래피의 총 공모수는 195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7000원~2만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332억원~39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877억원~2206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그래피는 이번 상장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의 해외 사업 확장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