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K-콘텐츠가 인공지능(AI) 기반 현지어 더빙 기술을 입고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스마트TV를 통해 전 세계 20여개국 시청자와 만난다. 정부는 글로벌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 시장을 겨냥해 총 20개 'K-채널'을 선정, 올해 4분기부터 송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30일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지원' 사업 결과를 발표하고, 드라마·예능·영화·K-POP·게임·여행·시사교양 등 다양한 장르의 K-채널 20개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는 광고 수익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채널이다. 2027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120억달러(약 17조원), 이용자 수 1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미디어 유통 플랫폼이다.
이번 사업에는 뉴아이디·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언에이아이·이스트소프트(047560)·허드슨에이아이 등 6개 컨소시엄과 KBS미디어·CJ ENM(035760)·쇼박스(086980)·KT스튜디오지니 등 총 28개 기업이 참여한다. AI 더빙과 함께 △화질 개선 △음원 교체 등 종합 현지화 작업을 통해 총 1400시간 분량·4400여편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더빙 언어는 영어 12개, 스페인어 7개, 포르투갈어 1개로 구성됐으며, 북미(미국·캐나다)를 비롯해 유럽, 중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20여개국에서 송출된다.
실제 AI 현지화 기술 성과로, 참여기업 비브리지가 AI로 더빙한 두바이 소재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은 기존 대비 조회수가 400배 이상 증가한 사례도 있다.
강도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K-FAST와 AI 현지화 기술 결합을 통해 K-미디어·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기반을 강화하고, 민관 협업으로 해외 시장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8월 국제 FAST 콘퍼런스와 K-FAST 광고 비즈니스 밋업을 개최하고, 4분기 글로벌 K-FAST 쇼케이스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과 판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