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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기간 7년 단축 "목동6단지 재건축" 선도모델 되나

서울시‧양천구‧주민 협력, 사전 병행제도 도입…연내 14개 단지 정비계획 마무리

전훈식 기자 기자  2025.07.30 15: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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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이 정비사업 기간 단축 대표 사례로 주목받을 분위기다. 서울시 '주택공급 촉진 방안'에 따라 정비사업 전체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단축하는 목표 아래 시‧구‧주민이 협력해 공정관리 체계를 가동하면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30일 목동6단지 현장을 방문한 오세훈 시장이 '사전 병행제도 등 집중 공정관리 체계를 도입한다'고 언급하면서 해당 단지를 정비 기간 단축 선도모델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14일 자양4동 △24일 신당9구역 방문에 이은 오 시장 세 번째 정비사업 현장 행보다.

사실 목동6단지는 이미 통상적 사업 속도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정비구역 지정(5년 → 1년 9개월) 조합설립(3.5년 → 9개월)' 기록은 공공지원 기반 사전 협의와 주민 협조가 결합된 결과다. 서울시는 해당 단지를 통해 '정비사업 기간 평균 18.5년 → 11.5년'로 단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수치로 입증했다.

이런 성과는 지난주 서울시가 발표한 '정비사업 촉진방안'에 따른 기본 5.5년 단축 외에 목동6단지에 한해 추가 1.5년 단축을 더해 총 7년을 앞당기는 구조다. 특히 사업 시행‧관리처분인가 및 이주 소요 시간을 8.5년에서 6년으로 줄이고, 여기에 1년 추가 단축을 더해 5년 이내로 압축할 계획이다.


정비사업 속도를 앞당기는 핵심 전략은 '사전 병행제도'다. 이는 △사업시행인가 서류와 통합심의 자료 병행작성 △감정평가사 사전 선정 등 다음 단계 업무를 선행 혹은 병행 수행해 각 절차 사이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목동6단지에 이를 전면 적용해 단계별 간극 없는 행정 흐름을 구축하고, 연내 인근 단지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목동‧신정동 일대 14개 단지에는 2만6629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해당 지역은 총 4만7458가구로 1.8배 늘어난다. 신혼부부 장기전세 '미리내집'(3027세대) 및 공공주택(6145세대) 등 총 2만829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 중심 주택공급 기반을 갖출 전망이다.

정비계획 고시는 현재 6‧8‧12‧13‧14단지가 완료됐으며, 4‧5‧7‧9‧10단지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쳤다. 이외 1‧2‧3‧11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완료하고, 도계위 심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재건축과 병행해 지역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목동6단지를 포함한 재건축 단지는 폐쇄형에서 개방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기존 차량 중심 구조를 걷어내고, 안양천파리공원목동운동장을 잇는 보행네트워크를 확보한다. 또 지역사회 수요를 반영해 △데이케어센터 △공공청사 △공용주차장 △학교부지 등 공공 기반시설 총 12곳 5.6만㎡를 확충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목동 6단지는 집중공정관리를 통해 최근 발표한 주택공급촉진방안보다 한층 더 빠른 추진이 가능한 선도적 정비구역"이라며 "절차혁신과 규제철폐, 행정절차 병목현상 사전차단으로 2028년까지 목동 14개 단지에 대한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주택공급을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목동 6단지 재건축 현장을 점검한 오 시장은 인접한 목동 운동장과 유수지 통합개발 예정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 서남권 균형발전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주민 생활 개선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총면적 27만4588㎡)를 업무‧상업‧스포츠 기능이 결합된 복합 랜드마크 개발 마스터플랜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