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택시장 양극화와 수도권 집중, 지역 소멸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토부 핵심 과제."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끝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향후 국토교통 정책이 감당해야 할 무게를 재차 환기시켰다.
박상우 장관은 퇴임사를 통해 "국토부가 떠안은 도전은 단순 정책 과제가 아닌, 국민 삶과 국가 미래에 직결된 무거운 책무"라며 "무거운 짐을 남겨둔 채 떠나는 마음이 결코 가볍지 않다"라고 전했다.
실제 그는 1기 신도시 재정비 및 GTX 등 대규모 국책사업 기틀을 마련하며, 국토공간 재편 이정표를 남겼다. 또 전세사기 피해자 보호와 택배 노동자 처우 개선 등 사회적 약자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끌며 '생활밀착형 국토부'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해외건설 시장 확대 역시 박 장관 재임기 굵직한 성과로 꼽힌다.
박 장관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누적 수주 1조달러' 실적은 국토부와 업계 모두가 함께 일궈낸 값진 결실"이라며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적극적 외교와 지원이 향후에도 지속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직자로서의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12.29 여객기 참사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세종~안성 고속도로 사고 등을 언급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이라는 가장 기본 책무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계기였다"라며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밤을 지새운 순간들은 결코 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퇴임을 맞아 조직에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 말라"며 "국토부는 여전히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서 국가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설계해야 할 핵심부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업무에 임할 때마다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부서 간 벽을 허무는 협업과 진심 어린 소통을 통해 '하나의 국토교통부'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