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에도 이번 주 발표될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4.34p(-0.14%) 내린 4만4837.5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13p(0.02%) 오른 6389.77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70.26p(0.33%) 상승한 2만1178.58로 장을 마쳤다.
특히, S&P 500과 나스닥은 이날 상승으로 또다시 최고 종가 기록을 세웠다. S&P 500은 6거래일째, 나스닥은 4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과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도 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주요 경제 지표,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29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7월 금리 인하 확률을 3.1%,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64.1%로 점쳤다. 이 외에도 7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를 보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별도의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는 대부분의 교역 대상국들에게 곧 대미 수출품에 대해 15%에서 20%의 새로운 '세계 관세(world tariff)' 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시장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는 그가 지난 4월 발표했던 기본 관세율인 10%보다 높은 수치다. 중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해서는 양국 고위 협상단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담을 진행 중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총 상위 기업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테슬라가 3.02%, 엔비디아가 1.87%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아마존과 메타, 애플은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무역 협정에 따라 유럽연합이 7500억 달러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한 영향으로 에너지가 1.15% 상승했다. 그 뒤를 이어 IT, 경기소비재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과 소재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 대비 2.20bp 오른 4.41%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3%를 기록했다. 달러는 1.0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시아 제재 압박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5달러(2.38%) 상승한 배럴당 66.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1.60달러(2.34%) 오른 배럴당 71.04달러에 장을 마쳤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과 관련해 러시아에 제공한 50일간의 관세 제재 유예 시한을 10~12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50일 안에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에 관세 10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 시한을 앞당기면서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유가에도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43% 내린 7800.88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27% 떨어진 5337.58을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43% 밀린 9081.4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02% 빠진 2만3970.36에 거래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