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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된 광주…강기정 시장 "특별재난지역 선포해달라"

김민석 총리와 피해현장 동행…신안교 철교 개선 등 항구대책 건의

김성태 기자 기자  2025.07.21 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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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은 광주에서 강기정 시장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0일 광주지역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북구 신안교 일원과 용강동 하신마을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광주 전역의 막대한 피해를 언급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정부 지원을 강하게 요청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전방위적 피해를 입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국고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상습 침수지역인 신안교 일대를 예로 들며 신안철교 재가설, 하천폭 확대 등 항구적인 재해예방 시설 설치를 건의했다.

이번 폭우로 신안교 일대에서 한 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강 시장은 "이곳은 과거에도 큰 수해를 입은 지역으로, 반복되는 피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 수습과 일상 복귀를 돕겠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지역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침수 피해를 입은 신안교 인근 주민들을 만난 뒤, 용강동 하신마을로 이동해 농경지 및 주택 침수 현장도 살폈다. 피해 주민들과의 만남에서는 불편과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향후 복구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광주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426㎜의 폭우가 쏟아지며 기상 관측 이래 일일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19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536㎜에 달했다. 이로 인해 인적·물적 피해가 잇따랐고, △도로 침수 447건 △도로 파손 260건 △건물 침수 263건 △차량 침수 124건 △수목 전도 54건 등 총 131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시는 즉각적인 복구 작업과 이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시 대피 시설 이재민에게는 구호물품이 지원되고 있으며, 응급복구와 함께 위생 관리 및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강 시장은 침수 당일인 17일부터 유촌교, 농성지하차도, 태평교 등 피해 현장을 수시로 찾아 대응을 지휘했다.

광주시는 향후 추가 피해 규모를 면밀히 조사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신속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후 위기에 따른 국지성 폭우가 잦아지는 만큼, 항구적 재해 예방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