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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집중호우로 농작물·시설 피해 속출…총 476헥타 피해 접수

지난 16~17일 최대 380mm 물폭탄…수박·멜론 하우스 등 농가 피해 집중

오영태 기자 기자  2025.07.18 16: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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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과 공공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호우는 이틀간 최대 38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박·멜론 등 시설하우스 작물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

시설하우스 타격도 컷다. 17일 기준 집계된 농작물 피해 규모는 총 476.6ha로, △벼 301헥타 △ 수박·멜론 등 시설 작물 65.8헥타 △ 기타 작물 109.8헥타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번 호우로 인해 출하를 앞둔 작물들이 침수되거나 시설이 파손돼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도로·제방·문화재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도로 사면 붕괴와 유실 등 도로시설 피해 7건 △배수로 유실, 마을안길 파손 등 소규모 공공시설 9건 △지방하천·소하천 제방 유실 10건 △산사태 등 산림 피해 △축사 1개소 피해 등 총 3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한, 문화유산 1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여군은 호우 예보가 발령된 지난 16일부터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합동상황실을 운영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으며,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사전 점검과 함께 주민 신고에 즉각 대응하며 신속한 초기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서는 산사태나 붕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은 재난안전문자 및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의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추가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조속한 피해 조사를 거쳐 신속한 지원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해 "예기치 못한 폭우로 인해 많은 농가와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군은 현재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며, 조속한 복구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과 재해예방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