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시가 2025년 6월 기준 고용률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용지표 전반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상용근로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고, 실업률은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를 시의 공격적인 투자 유치 전략과 인재 양성 정책이 실질적인 고용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고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부산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7%p 오른 59.0%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15~64세 고용률도 68.5%로 상승했다. 특히 전체 취업자 수는 171만7000명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눈에 띄는 지표는 상용근로자 수로, 6월 기준 100만3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만3000명(6.7%) 증가했다. 이는 7대 도시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로,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3만6000명 감소한 31만8000명으로 나타나, 자영업자에서 임금근로자로의 전환이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부산의 제조업 고용은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 증가한 24만명으로, 전국적인 감소세와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지역 산업 기반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같은 고용 성과는 부산시의 전방위적 투자 유치 전략과 미래 산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결과로 분석된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민선 8기 3년간 누적 유치액은 14조원에 달한다.
특히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며 지식서비스산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시의 R&D 성과도 두드러진다. 2023년까지 2년간 총 4237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해양수산 인공지능(AI) 분야 국가 과제의 34.5%를 수행했다. 시는 2026년까지 ICT 고급인력 1만명 양성을 목표로 하는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BDIA)'를 운영 중이다.
또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통해 5년간 1조원을 투입, 지역 대학과 기업이 연계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인재 양성부터 취업,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용 생태계 구축의 일환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고용 안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민간 중심의 고용 활력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