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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콘텐츠가 된 푸드" 농식품 스타트업 박람회 'AFPRO 2025'

푸드테크부터 ESG까지, 변화하는 소비시장 해법 제시

김우람 기자 기자  2025.07.16 1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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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식품이 기술과 콘텐츠를 입고 유망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개 스타트업이 참여한 'AFPRO 2025'가 16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날 그린바이오·애그테크·푸드테크 등 첨단 기술과 투자, 글로벌 전략이 집약된 농식품 혁신 생태계를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 NH농협, 코엑스가 공동 주관했다. △그린바이오 △애그테크(AgTech) △푸드테크(FoodTech)를 중심으로 기술 전시·투자 유치·판로 개척·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창업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첨단 농식품 기술 총출동

개막식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및 유관기관, 투자사, 스타트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 영상과 함께 스타트업 혁신 사례가 소개돼 참석자들은 미래 농업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송 장관은 개회사에서 "농식품 산업이 첨단 기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인다"며 "국가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부터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밀키트까지 다양한 기업이 참여했다. 

잇더컴퍼니(대표 김봉근)는 제주도 로컬 식재료로 콘텐츠화한 '제주 나물 시리즈'를 비롯한 전주비빔밥, 통영 멍게밥 등 지역 대표 음식을 상온화하는 브랜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봉근 대표는 "식사는 이제 단순한 소비를 넘어 스토리와 명분을 담아야 한다"며 "수입산 첨가물이 아닌 국산 식재료 기반의 집밥 느낌을 내세워 프랑스 등 현지 레스토랑 시장의 호응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투자·성장 지원도 '강화'

현장에는 농식품 액셀러레이터 전용관이 마련됐다. △탭엔젤파트너스 △와이앤아처(주) △블리스바인벤처스 △씨엔티테크 등 총 12개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해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액셀러레이팅과 투자 상담을 제공했다.

먼저 와이앤아처는 TIPS와 LIPS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 이를 통해 농식품·바이오 스타트업의 발굴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Y&A 농식품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단계별 전략적 투자 △실질적 자금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시장 분석 △전략 수립 △전문가 매칭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기회 등 실행 중심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탭엔젤파트너스는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컨설팅과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동반성장 모델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농식품 기술 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지원사업 '유니팜'을 운영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탭엔젤파트너스 관계자는 "최근 식량안보와 기후 위기 대응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농식품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성과 시장성을 갖춘 스타트업이라면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는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을 함께 이끌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AFPRO 2025는 기술 전시 외에도 농식품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해외 진출 지원 설명회, 기술거래 데이 등 실질적인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