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가루녹차 생엽 수매량 42% 증가…2025년 1번차 수매 168톤 수확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청년타운 조성사업-농업근로자 기숙사' 현장 방문
[프라임경제] 하동군이 '해양관광지 지구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군은 '하동군 해양관광지 지구 지정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대상지 여건 분석 △사업화 방안 △세부 추진계획 등 참석자들은 지정 대상지의 강점과 차별화 전략, 향후 행정절차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하동군은 용역을 바탕으로 2026년 해양관광지 지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주민설명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와의 대상지 내 농지 분야 사전 협의,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 투자유치 컨설팅' 자문을 통해 사업 타당성과 투자유치 가능성을 다각도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공공투자와 민간 자본의 연계를 통해 남해안권 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하동군의 미래 전략이 반영된 중장기 프로젝트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지정 절차와 함께 민간투자 유치를 병행해,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리적 입지와 우수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 가루녹차 생엽 수매량 42% 증가…2025년 1차 수매 168톤 수확

(재)하동차&바이오진흥원이 2025년 가루녹차 생산을 위한 1차 생엽 수매를 지난 7월5일 마무리했다.
올해는 특히 이상저온 등 악조건 속에서도 차광 가루녹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45일간 수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생엽 가공은 24시간 3교대 체제로 운영하며, 한잎 한잎 정성을 다해 수확한 찻잎들이 쉬지 않고 가공한다.
그 결과 수매에 참여한 농가는 지난해 23곳에서 54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2025년 1차 생엽 수매량은 16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가에 지급된 수매 대금 역시 전년 대비 44% 증가한 3억9600만원으로, 이상저온 등 어려운 기후 여건 속에서도 농가의 소득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하동가루녹차생산자협회와 진흥원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참여 농가의 재배 기술이 한층 향상됐다. 이는 품질에 그대로 드러났다.
가루녹차 품질의 핵심 지표인 녹색도(G-value)의 최고 수치가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54를 기록했으며, 녹색도 50 이상을 기록한 고품질 차광 녹차의 비율도 지난해보다 8%p 증가한 31%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품질 향상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친환경 유기질 비료투입, 병해충 없는 맑은 재배 환경과 20일 이상 정성스러운 차광 관리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깊은 색과 향을 품은 고품질 가루녹차가 완성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녹색도는 물론 차의 감칠맛을 좌우하는 아미노산 함량도 함께 높아져 하동 가루녹차만의 품질 경쟁력이 더욱 견고해진다.
김종철 하동차&바이오진흥원장은 "차광 가루녹차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생엽 수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하동군 및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고품질 가루녹차 생산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청년타운 조성사업-농업근로자 기숙사' 현장 방문

하동군이 추진 중인 청년·농업 근로자 지원사업이 지역소멸 대응의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상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하동 청년타운과 농업근로자 기숙사' 현장을 둘러봤다. 참석자들은 두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추진 현황과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질의응답을 통해 사업의 세부 내용까지 꼼꼼히 살폈다.
하동 청년타운은 청년 주거·일자리·문화·보육 기능을 통합한 복합 공간으로,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하동군 핵심 청년정책 사업이다. 현재 공정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청년 유출이라는 지역소멸의 핵심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하동군의 적극적 대응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농업근로자 기숙사는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해소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과 인권 보호까지 아우르는 실효성 높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3월 준공된 이 기숙사는 몽골·베트남·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33명이 입주해 있으며, 지역민 중심의 운영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사용자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백태현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청년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이 같은 전략적 사업은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소멸이라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동군은 도내 지자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례인 만큼, 도의회에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삼희 하동부군수는 "청년과 외국인 근로자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사람이 머무는 하동, 함께 성장하는 하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