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 기자 2025.07.09 15:30:14
[프라임경제]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본격 대응에 나섰다.
시는 8일 '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 TF' 첫 회의를 열고 시민 체감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TF는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을 팀장으로, 4개 실·본부와 9개 관련 부서가 참여해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은 공정률이 약 92% 수준이며, 전체 공사구간 중 도로 개방률은 42%에 그치고 있다. 당초 도로 개방 예정일은 올해 6월이었지만, 암반 추가 발견과 지하 매설물 문제 등으로 12월까지 지연됐다.
암반 문제는 금호지구, 백운광장, 광주역 뒤편 등에서 당초 예상보다 3700대 분량(15톤 트럭 기준)이 더 발견된 것이 원인이었다. 특히 강도가 높은 '경암'이 다수 포함돼 있어 발파공법 대신 유압 파쇄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었고, 이로 인해 작업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동시에, 지하에 설계상 고려되지 않았던 상하수도관, 통신선 등도 약 1.8배나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설 작업에 시간이 더 소요됐다.
광주시는 이처럼 복합적인 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된 상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향후 민원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TF를 운영한다. 특히 시민들이 실제로 불편을 느끼는 사안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맞춤형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복공판과 인접 차로 간 단차로 인해 발생하는 차량 손상과 주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덧씌우기 공법을 적용한다. 금호지구, 광주교대~서방사거리, 회재로, 조선대 인근 등 네 곳을 우선 대상지로 정하고 이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노면 표시 혼선으로 인한 차선 변경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요 교차로에 차선 도색을 실시하며, 보행로와 횡단보도 안전 확보도 병행 추진한다.
시는 12월22일까지 도로 전면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사 완료 시까지 TF팀을 지속 운영한다. 이와 함께 30일 집중 대응 기간도 설정해 매주 1회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민원을 즉시 처리할 계획이다.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공사 지연으로 시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도로 개방이 완료될 때까지 신속하고 세심하게 대응해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