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가 국산밀의 생산부터 유통, 외식 활용까지 전 과정을 살피며 자급률 향상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9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국산밀 산업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해 열렸던 '국산밀 안정생산·소비확대 심포지엄'의 후속 조치로, 국산밀의 체계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방문단은 농업기술센터의 노지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시작으로, 광산구의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 서구의 천원국시 9호점, 우리밀 홍보관 등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현장에서는 국산밀의 수매 현황, 건조·저장시설 운영 실태, 외식 활용 사례 등 실질적인 산업 현황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특히 한국우리밀농협은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협업농장을 운영하며, 근적외선(NIR) 품질분석기와 통밀쌀 제조기술을 도입하는 등 통합 유통 체계를 구축해 국산밀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활용 우수 사례로는 '천원국시'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이 모델은 우리밀로 만든 국수를 단돈 1000원에 제공하는 지역 밀착형 정책 모델로, 광주 내에만 현재 10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시민들에게 우리밀의 맛과 가치를 쉽게 체험하게 함으로써 소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전국 면세점 등에도 우리밀 제품을 유통 중인 만큼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도 병행되고 있다.
한편,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현재 6개 국산밀 품종을 대상으로 생육 상태, 병해충 발생, 품질 특성 등을 분석하며 품종별 맞춤형 재배 관리 방안을 마련 중이다. 스마트농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산밀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역시 이번 논의의 핵심 주제였다.
김시라 광주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현장 방문은 국산밀 산업 전반을 점검하고, 스마트농업 기술과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 가능성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생산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